메이저리그 통산 521홈런 레전드 출신 프랭크 토마스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마운드 복귀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오타니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2023년 8월 23일 이후 633일 만의 마운드 복귀.
지난 16일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토마스는 미국 폭스 스포츠 ‘MLB on FOX’에 출연해 오타니의 투수 복귀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토마스는 “나는 오타니의 재능을 최대한 존중하고 있으며, 누구보다 그의 타격을 사랑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오타니의 투수 복귀는 복잡한 문제다. 왜냐하면 오타니의 타격은 이미 리그 최고 수준이며 굳이 다시 위험을 무릅쓰고 마운드에 올라야 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다. 오타니가 경기에 나선다는 사실 자체가 메이저리그 전체 인기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6/17/202506170150777758_68504c64edd6a.jpg)
오타니의 투수 복귀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토마스는 “타자로 전념하면 앞으로 10년은 무난하게 정상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물론 오타니 본인이 다시 투타 겸업에 도전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1~2이닝 정도라면 괜찮지만, 몸 상태가 올라오면 투구 수는 당연히 늘어날 것이고 그만큼 신체적인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내가 선택할 수 있다면 타자 오타니에게 모든 걸 걸겠다”고 덧붙였다.
토마스는 또 “투수로 나서는 모습도 물론 매력적이지만 이제 다저스도 메이저리그도 오타니 없이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다. 그는 메이저리그의 보물과도 같은 존재”라고 강조하며 오타니의 능력을 진심으로 아끼는 마음에서 나온 조언이라는 걸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6/17/202506170150777758_68504c65c381d.jpg)
한편 다저스는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가 끝난 뒤 갑작스럽게 오타니의 투수 복귀 소식을 발표했다. 일본과 미국 팬들의 기대감이 치솟는 가운데 오타니의 투수 복귀전 티켓 가격도 급등했다.
미국 대형 티켓 판매 사이트 ‘티켓 마스터’에 따르면, 17일 경기 티켓은 등판 발표 전까지 최저가가 75달러였으나, 발표 2시간 후에는 약 2.3배인 170달러로 치솟았다.
이 같은 상황에 미국 팬들은 “몇 이닝 던지게 할까?”, “관중의 80%는 오타니를 보러 온 거다”, “32달러일 때 샀어야 했는데…”, “4장 정도 사둘 걸 그랬다”, “6월 평일 월요일 경기인데 말이지(웃음)”, “겨우 1이닝 보려고…”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what@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6/17/202506170150777758_68504c667aeb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