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우는 퍼펙트 해도 엔트리 뺀다” 호부지 선언...시행착오 끝에 6선발 노하우 얻었다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6.14 15: 21

“퍼펙트를 해도 엔트리를 뺄 것이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날 선발 등판하는 신영우를 관리해주겠다고 밝혔다.
신영우는 지난 8일 대구 삼성전 선발 등판했다. 시즌 첫 선발 등판. 당시 5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2볼넷 2사구 7탈삼진 1실점 노히터 피칭을 펼쳤다. 비록 팀은 0-1로 패했고 신영우도 패전 투수가 됐지만 삼성의 짜임새 있는 타선을 상대로 피안타 없이 봉쇄했다는 것은 대단한 성과였다.

NC 다이노스 신영우 003 2025.06.08 / foto0307@osen.co.kr

이후에도 기대감을 한몸에 받았고 다시 한 번 선발 기회를 얻었다. 지난 겨울 호주프로야구 파견 등을 통해서 일취월장한 기량을 1군에서 증명해내는 듯 했다.
일단 가능성을 비췄기에 이날 다시 기대를 갖고 마운드에 오른다. 하지만 신영우가 아무리 잘 던진다고 하더라도 당분간은 정상 로테이션을 소화시킬 계획이 없다.
이호준 감독은 “만약에 오늘 (신)영우가 퍼펙트를 했다고 하더라도 엔트리에서 뺄 것이다. 좋을 때 계속 로테이션을 도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좋을 때, 만약에 다시 무너지면 땅까지 파고 들더라”고 설명했다.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후라도가, 방문팀 NC는 신영우가 선발 출전했다. NC 다이노스 선발 투수 신영우가 5회말 2사 2루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를 삼진으로 잡고 포효하고 있다. 2025.06.08 / foto0307@osen.co.kr
가까운 예로 목지훈을 들었다. 목지훈은 지난 5월 7일 KT전 5이닝 1실점, 14일 SSG전 5이닝 1실점으로 2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그리고 20일 한화전 6이닝 4실점으로 선방했지만 이후 두 번의 등판에서 5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며 패전 투수가 됐다. 28일 SSG전 2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탈삼진 6실점(4자책점), 이달 3일 LG전 3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난타 당했다.
이 감독은 “목지훈이 그런 케이스였다. 2승을 딱 하고 정상 로테이션 돌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3경기 연속 안 좋길래, 우리의 욕심이었다고 생각이 들더라”며 “조금 던지고 안 좋으면 다시 내려가서 다시 밸런스를 잡고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하려고 한다. 그래봤자 한 턴 정도 쉬는 것이다. 그래서 목지훈과 신영우는 이렇게 활용해보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이는 이호준 감독이 시즌을 앞두고 구상한 6~7선발 운영 방법이다. 이재학 이용찬 등 구상했던 선발 투수들이 현재는 부상으로 없지만 이런 방식으로 선발진을 꾸려가려고 했다. 로건 라일리 신민혁 김녹원 신영우 목지훈 등 총 6명이 당분간 선발진을 책임지면서 팀을 이끌 전망이다.
NC 다이노스 신영우. 2025.03.13 /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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