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으로 반등 실마리 푼 70억 FA, 국민 유격수도 “밸런스 잡는데 러닝만 한 게 없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6.14 07: 4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70억 FA’ 최원태(투수)는 지난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완벽투를 뽐냈다.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삼성 이적 후 무실점 투구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7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시즌 5승째. 
최원태는 경기 후 "앞선 경기에서 좋지 않았는데 완급 조절이 부족했었다. (김)재성이가 그걸 알고 체인지업과 커브를 적절히 섞어 사인을 잘 내줬다. 오늘은 변화구가 잘 됐다. 가지고 있는 변화구와 직구를 다 쓸 수 있어서 좋았다. 6회는 직구를 많이 던졌다. 재성이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실점 투구의 비결은 러닝이었다. 최원태는 “최일언 코치님이 러닝을 많이 하라고 특명을 내리셨다. 80~90m 거리를 80~90% 정도로 뛴다. 다음 날부터 10개씩 두 차례 뛰고 다음날은 단거리를 뛴다. 뛰면 힘든데 경기하면 컨디션이 굉장히 좋았다. 던질 때 힘이 떨어지지 않아 확실히 좋은 것 같다. 구속도 유지가 된다"고 설명했다. 러닝에서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

29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열렸다.SSG는 미치 화이트,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말 무사에서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2025.04.29 /sunday@osen.co.kr

29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열렸다.이날 삼성이 SSG에 3-1로 승리했다경기 종료 후 삼성 최원태가 박진만 감독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4.29 /sunday@osen.co.kr
13일 대구 KT 위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요즘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는데 예전에 했던 훈련을 무시해선 안 된다. 많이 뛰었던 이유가 다 있다. 밸런스 잡는데 러닝만 한 게 없다”고 러닝 예찬론을 펼쳤다. 
박진만 감독은 이어 “예전에는 투수와 야수를 가리지 않고 엄청나게 뛰었다. 그런데 요즘 선수들은 러닝을 많이 안 하는 것 같다. 햄스트링 부상이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 아닌가 싶다. 예전에는 햄스트링 부상이 거의 없었다. 저 역시 햄스트링을 한 번도 다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명투수 출신 지도자들도 러닝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현역 시절 국보급 투수라는 찬사를 받았던 선동렬 전 국가대표팀 감독 또한 “요즘 아마추어 투수들이 달리기를 많이 하지 않는다. 투수는 러닝을 많이 해서 하체를 튼튼하게 만들어야 성장 속도가 빠르고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 러닝을 열심히 하는 선수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과거 삼성 왕조 시절 투수 코치로 활약했던 오치아이 에이지 주니치 드래건스 2군 감독 또한 마찬가지. 그는 “최근 들어 웨이트 트레이닝의 비중이 늘어났는데 내 생각에는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훈련은 러닝이다. 러닝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러닝 자세가 좋은 투수가 투구 밸런스도 좋다”고 말했다. 
최원태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고 싶다면 뛰고 또 뛰는 게 가장 좋은 방법 아닐까.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202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시범 경기가 열렸다.김혜성은 다저스와 최대 3+2년 2200만 달러(약 320억원) 계약에 합의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경기에 앞서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025.02.21 / sunday@osen.co.kr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