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손주영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은 아니다. 관리 차원에서 휴식이다.
LG는 11일 SSG 랜더스와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투수 손주영을 1군에서 말소하고, 포수 이한림을 1군으로 콜업했다.
손주영은 전날(10일) SSG와 경기 도중 1회 에레디아의 강습 타구에 다리를 맞는 부상을 당했다. 타구에 맞은 손주영은 더그아웃에서 테이핑을 하고 나와 계속해서 던졌다. 1회 3루수 송구 실책으로 비자책 실점을 한 손주영은 2회 3점을 허용하며 4⅔이닝 10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염경엽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경기에 앞서 “손주영은 아파서 뺀 게 아니라 관리 차원에서 말소했다. 스피드가 좀 떨어지는 것 같아서, 미리 한 턴 쉬고 10일 뒤에 복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냥 좀 더 끌고 가는 것보다는 조금 안 좋을 때 휴식을 미리 주는 게 레이스 하는 데 훨씬 좋을 것 같아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당장 오는 15일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난다. LG는 1위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한화와 주말 3연전이 예정돼 있다. 염 감독은 “일단 토요일에 비 예보가 있다. 그것도 대비한 것도 있고, 비가 안 온다면 일요일에 (2군에서) 누구를 올릴지, 불펜 데이를 할지 고민이다. 일요일이라 충분히 불펜 데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LG는 이날 SSG 상대로 신민재(2루수) 김현수(좌익수) 오스틴(1루수) 문보경(지명타자) 문성주(우익수) 이주헌(포수) 구본혁(유격수) 이영빈(3루수) 박해민(중견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한다.
주전 포수 박동원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도 관리 차원이다. 염 감독은 “동원이는 발목이 좀 안 좋다. 대타로 대기한다”며 “수비는 안 시킬 생각인데, 이기는 상황에서는 2이닝 정도 수비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동원이 무리해서 출장할 수는 있는데, 아직 한참 남은 정규 시즌을 고려해서 미리미리 보호 차원에서 관리를 하는 것이다. 이주헌을 백업할 포수 이한림을 1군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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