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톱타자 고민이 해결될 전망이다. 2군에서 타격 재정비를 하고 돌아온 신민재가 ‘출루왕’ 홍창기의 시즌 아웃 공백을 메워가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5월 중순 홍창기의 부상 이후 톱타자 대안으로 박해민, 문성주에 이어 신민재를 기용하고 있다. 신민재는 지난 5일 NC 다이노스와 경기부터 4경기 연속 1번타자로 출장해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신민재는 지난 8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번 2루수로 출장해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 키움 선발 정현우의 슬라이더를 때려 우중간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에 진루했다. 우익수가 중간에 커트했는데, 신민재의 빠른 주력이 빛났다. 이후 김현수의 2루수 땅볼로 3루로 진루했고, 오스틴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적시타 없이 득점.
3회 2사 후 신민재는 8타자 연속 범타를 이어간 정현우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렸다. 1-0으로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나선 신민재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김현수의 가운데 담장을 맞고 나오는 2루타 때 득점을 올렸다.
2-0으로 리드한 7회 2사 2루에서 1루수 옆을 빠지는 우전 적시타를 때려 2루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신민재의 적시타로 빅이닝이 가능했다. LG는 이후 김현수의 투런 홈런, 문보경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7-0으로 달아나 7-2로 승리했다.

신민재는 5월 11일 삼성전에서 대수비로 출장해 1타수 무안타로 시즌 타율이 1할9푼1리까지 떨어지자, 다음날 2군으로 내려갔다. 당시 염경엽 감독은 “2군에 가서 배팅 훈련만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신민재는 “이천에서는 하루에 5시간 정도 훈련하면서, 밥 먹고 치고, 자고 일어나 또 치고, 그렇게 반복하며 계속 훈련을 했다. 원래도 타격 훈련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서 더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열흘 만에 복귀한 이후 신민재는 5월 22일 롯데전에서 교체 출장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이후 2경기는 대수비로만 출장했다. 염경엽 감독은 "2군에서 훈련을 많이 하느라 한 두 경기 쉬면서 체력이 올라오면 선발로 기용할거다"고 말했다.
5월 25일 SSG전에 복귀 후 첫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10경기 타율 4할(40타수 16안타)의 맹타를 기록 중이다. 2군을 다녀온 이후로 신민재는 타율 3할7푼3리(51타수 19안타), 출루율 .429를 기록하고 있다. 홍창기 못지 않은 성적이다.
신민재는 “톱타자에 부담은 없다. 항상 같은 루틴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타석에) 많이 나가서 잘하면 나도 더 좋은 거니까, 지금 감이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아 더 잘 유지해서, 많이 나가서 안타를 많이 치면 나도 좋고 팀도 좋을 것이다. 좋은 생각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보다는 스윙 느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감이 괜찮을 때는 좀 더 빠르게 승부하는 게 좋은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는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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