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역할 분명 있다” 6월 타율 6푼3리→결국 1군 말소, 염갈량 왜 124억 FA 2군으로 내려보냈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6.10 03: 21

 타격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는 프로야구 LG 트윈스 오지환이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LG는 9일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오지환과 손용준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LG 관계자는 “오지환 선수는 컨디션 재정비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2군에 내려보내 타격에 관해 재정비 시간을 갖도록 한 것이다.  
오지환은 올 시즌 6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1푼8리(179타수 39안타) 6홈런, 26타점 23득점 출루율 .284, 장타율 .374, OPS .658을 기록하고 있다. 5월 타율은 1할8푼4리(76타수 14안타), 6월에는 타율 6푼3리(16타수 1안타)로 부진하다. 

OSEN DB

염경엽 감독은 지난 7일 “지환이를 살려야 한다. 가장 좋은 상황은 이기는 경기에서 지환이가 (교체 출장으로) 경기 후반에 수비를 해주면서 연습을 통해서 타격 컨디션을 찾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오지환이 팀의 리더로서 (주장) 해민이와 함께 분위기에 역할이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육성과 성적을 같이 내기 위해서는, 아직 지환이를 커버할 백업들이 성장하고 있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감독 입장에서 지환이가 절대적으로 살아나야 한다. 또 팀의 고참으로서 팀워크를 만들고, 팀이 어려운 가운데 합심해서 버틸 수 있는 막대한 영향력과 희생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 4회말 2사 두산 오명진의 내야땅볼때 오지환 유격수가 러닝스로우하며 타자 오명진을 아웃시키고 있다..  2025.05.05 / soul1014@osen.co.kr
오지환은 지난 5일 창원 NC전부터 4경기 연속 선발 제외됐다. 경기 전 타격 훈련량을 늘리고, 경기 후반 대수비로 출장시켰다. 그러나 3경기에서 교체 출장해 5타수 무안 3삼진을 기록했다. 타격 밸런스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염 감독의 말처럼, 오지환이 이기는 경기에서 중간에 수비 강화를 위해 교체 출장하는 것은 분명 팀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타격 밸런스가 무너진 상황에서 타석에도 들어서 계속해서 무기력한 타격을 하는 것은 선수 개인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소 열흘 동안 2군에서 집중적으로 훈련을 하는 것이 슬럼프 탈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신민재가 시즌 초반 타격 부진이 길어지자, 2군에서 매일 5시간씩 타격 훈련을 하고 돌아와 3할5푼대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주전 3루수 문보경이 무릎 상태가 안 좋아 5월 24일 SSG전부터 지명타자로만 출장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 수비 출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염 감독은 지난 주말 “보경이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 지환이에게 시간을 못 주고 있다”고 말했다. 수비 때문에 오지환을 계속 1군에 뒀는데, 오지환의 타격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백업 내야수를 콜업해 문보경을 백업하고 오지환에게 재정비 시간을 주기로 결단을 내렸다. 
손용준은 지난 7일 1군에 콜업돼 7~8일 키움과 경기에 2경기 연속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5타수 1안타 1득점 3삼진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지난 7일 손용준에 대해 “2군에서 타격감이 제일 좋다고 보고 받았다. 2군에서 3루수와 유격수 수비 훈련을 많이 시켰다. 수비 코치들에게 물어보니 수비도 괜찮다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2경기 뛰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한편, LG 외에 삼성 투수 임창민, 키움 투수 이준우, SSG 투수 정동윤, 롯데 내야수 이호준과 외야수 김동현, KIA 외야수 김석환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삼성 베테랑 불펜투수 임창민은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강판됐다. 0이닝 1피안타 1볼넷, 0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다. LG 오지환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4.11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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