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에 이어 외국인 투수 레예스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레예스는 장기 이탈이 예상된다. 삼성은 이번 주 중위권 경쟁자들인 KIA 타이거즈, KT 위즈 상대로 대체 선발 2명이 나서야 한다.
원태인과 레예스는 지난해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 주역이었다. 지난해 원태인은 28경기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공동 다승왕에 올랐고,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1위였다. 레예스는 26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정규시즌에 이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역투를 한 여파로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잔부상에 시달렸다.
원태인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도중 어깨 관절 와순 손상 부상을 당해 비시즌 재활을 했다. 캠프에서 다시 어깨 통증으로 시즌 준비가 조금 늦어졌다. 레예스는 캠프 도중 오른 발등 미세 피로 골절 부상을 당했다.
두 선수 모두 3월 시범경기에 결장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빌드업을 하고 3월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개막하고 1번만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레예스는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스프링캠프에서 다쳤던 오른쪽 발등 부상이 재발됐다. 레예스는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71구) 4실점을 허용하고 4회 빨리 교체됐다. 레예스는 9일 병원 검진을 받았는데, 발등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지난 2월 부상 때처럼 한 달 정도 회복 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레예스는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하고있다. 레예스는 4월 중순 어깨 염증으로 2주 정도 휴식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는 발등 부상으로 이탈했다. 삼성은 레예스의 부상 공백 기간에 부상 대체 선수를 일시적으로 영입하거나, 괜찮은 외국인 투수를 찾는다면 완전 교체까지도 이뤄질 수 있다.
원태인은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특별한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체력 안배를 위해 한 차례 휴식 차원의 말소였다. 지난 6일 NC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 원태인은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하고 있다.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오는 17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등판할 수 있다.
삼성은 원태인과 레예스가 빠진 자리에 황동재, 양창섭을 대체 선발로 기용할 예정이다. KIA 3연전에는 최원태-이승현-황동재, KT 3연전에는 양창섭-후라도-최원태 순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34승 29패 1무를 기록, 3위 롯데(34승 28패 3무)에 0.5경기 뒤진 4위다. 바로 뒤에 5~7위가 추격 중이다. 5위 KT가 33승 29패 3무로 삼성에 불과 0.5경기 차이다. 6위 SSG는 32승 29패 2무로 1경기 차이, 7위 KIA는 31승 30패 1무로 2경기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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