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콜어빈(31)이 1군 엔트리 말소 후 재조정 시간을 갖고 복귀한다.
두산은 10일 대전 한화전 선발투수로 좌완 콜어빈을 9일 예고했다. 지난달 29일 수원 KT전 이후 12일 만의 1군 복귀전이다.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에서 2승4패를 기록 중인 두산은 콜어빈의 합류로 반등을 노린다.
메이저리그 통산 28승 커리어로 큰 기대를 모은 콜어빈은 올 시즌 12경기(67⅓이닝) 5승5패 평균자책점 4.28 탈삼진 54개로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다.
3~4월에는 7경기(42⅔이닝) 4승2패 평균자책점 2.95로 괜찮은 스타트를 끊었지만 5월에 5경기(24⅔이닝) 1승3패 평균자책점 6.57로 무너졌다. 제구 난조를 반복하면서 스스로 무너지길 반복했다.
지난달 11일 잠실 NC전 더블헤더 1차전에선 2⅓이닝 3피안타 4볼넷 3사구 1탈삼진 8실점으로 난조를 보인 뒤 강판되는 과정에서 박정배 투수코치와 포수 양의지를 양 어깨로 밀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스스로에게 화가 난 나머지 감정 조절을 하지 못했다. 선수단에 곧바로 사과한 콜어빈 “100% 내 잘못이다. 팀 동료들이 아닌 7개의 사사구를 허용한 나 자신에게 화가 나서 올바르지 않은 행동이 나왔다. 그런 모습을 보여 팀 동료들은 물론 많은 팬들에게 죄송하다. 특히 어린이들도 많이 응원하는 프로야구에서 그런 모습은 올바르지 않다”고 팬들에게도 사과했다.
논란은 빠르게 수습됐지만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수원 KT전에서 4⅔이닝 7피안타 5볼넷 사구 2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무너진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하지만 콜어빈은 2군에 내려가지 않고 1군에서 조정 시간을 보냈다.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라이브 피칭으로 30구를 던졌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스트라이크 비율이 좋아진 것 같아 긍정적이다. 콜어빈한테 하나 제안을 했는데 너무 진지해서 마운드에서 조금 웃으라고 했다. 기술적인 부분은 전력분석팀, 투수코치님들과 다시 상의할 생각이다”며 10일 한화전 선발 복귀를 예고했다.
한화에선 우완 라이언 와이스가 선발로 나온다. 올 시즌 13경기(80⅓이닝) 7승2패 평균자책점 3.36 탈삼진 90개를 기록 중인 와이스는 최근 2경기에서 각각 6이닝 1실점, 5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리가 없었다. 두산 상대로는 지난 4월10일 잠실 경기에서 7.2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한편 잠실에선 SSG 김건우-LG 손주영, 고척에선 NC 로건 앨런-키움 김윤하, 수원에선 롯데 박세웅-KT 오원석, 광주에선 삼성 최원태-KIA 제임스 네일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