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궁민이 고(故) 최진실과의 인연, 그리고 ‘절대 주인공이 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던 무명 시절을 회상했다.
8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젠틀한데 헐렁하고, 헐렁한데 할 말 다 하는 남궁민 너무 좋아지는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게스트는 '대상 배우' 남궁민.
남궁민은 “나는 배우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면전에서 ‘넌 절대 주인공 못 해’라는 말도 들었다”며, “하지만 그 말이 아무렇지도 않았던 건 내 안의 열등감과 연기에 대한 열정 덕분이었다. 처음 연기를 보면 정말 눈 뜨고 보기 힘들다. 그만큼 나 자신을 괴롭히며 노력했다”고 곱씹었다.
이어 그는 “이제는 조금 편해져도 되지 않나 싶지만, 그런 유혹이 무섭다”며 “대본을 10분만 봐도 잘할 것 같은 착각에 빠질까봐 끊임없이 나를 경계한다”고 고백했다.
정재형이 “초반에 잘되지 않았던 게 오히려 도움이 된 것 같냐”고 묻자, 남궁민은 “그렇다. 외모도 키도 요즘 기준엔 작고, 주인공 이미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 덕분에 내 부족함을 뼈저리게 깨닫고 안을 갈고닦을 수 있었다”며 “지금도 좋은 연기를 해도 늘 ‘부족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남궁민은 고 최진실과의 특별한 인연도 거냈다. 최진실과 함께 CF를 촬영하게 됐고, 광고 후 그가 먼저 매니저를 소개해주며 배우로 입문할 수 있었다고. 남궁민은 “선배님은 인간적인 미가 있었다. 누나는 뭔가 따뜻했다. 연예인 같지 않았다"며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무명 시절을 딛고 ‘스토브리그’, ‘검은 태양’, ‘천원짜리 변호사’ 등을 통해 연기 대상 3관왕을 달성한 남궁민. 그는 지금도 “작품이 잘되지 않으면 제일 먼저 후회하고 아파하는 건 나”라며 “언제나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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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요정재형’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