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소주전쟁’ 역주행 했으면..오락장르 유행 속 의미있는 작품” [인터뷰①]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06.09 11: 05

배우 유해진이 ‘소주전쟁’의 역주행을 기원했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소주전쟁’ 배우 유해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소주 회사가 곧 인생인 재무이사 종록과 오로지 성과만 추구하는 글로벌 투자사 직원 인범이 대한민국 국민 소주의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로, 유해진은 위기의 소주 회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국보그룹 재무이사 표종록으로 분했다.

‘소주전쟁’은 지난달 30일 개봉했다. 보통 개봉 전 이뤄지는 인터뷰와 다르게 유해진의 이번 인터뷰는 개봉 후 약 열흘이 지난 뒤에야 진행됐다.
이날 유해진은 “흥행이 잘 되고 있으면 좋은 효과인데, (스코어가) 아쉽긴 하다. 개봉이 급작스럽게 잡히고, 변동이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며 “이미 잡힌 촬영 날짜가 있는데, 그래서 빼고 빼고 못하다가 됐다. 일이라는게 그렇다. 바쁠땐 섞이고 엉킨다”고 입을 열었다.
“역주행할 수 있게 잘 써달라”고 부탁한 유해진은 직접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 “지금 되게 자극적이고, 오락적인 장르가 주인데, 그런 것 속에서 이런 영화가 의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도 보고 나서 좀 사는 것에 대해 가치를 어디에다가 두고 살아야하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 그런 면에서 의미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어제도 무대인사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한번쯤은 내가 살고 있는 방향이 맞는 건가, 가치를 두고 가는 건가 그런 시점에서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유해진은 애주가로 유명한 만큼 이번 작품에서 소주회사 일원으로 함께한다는 것이 기뻤을 것 같다는 말에 “위스키 회사였으면 별로였을 텐데, 친근감이 있었다. 예전에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 나라에는 빈부를 떠나서, 술에 대해서는 평등한 나라인 것 같다. 있는 사람도 없는 사람도 소주를 먹으니까. 그만큼 친근한 술이니까, 그런 면에서 소주 얘기를 좋아했다”며 “제가 독주를 안좋아한다. 예전에 많이 먹었는지 이제는 못 먹겠다”라고 이야기했다. /cykim@osen.co.kr
[사진]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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