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다.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를 둘러싼 팀 분위기 흐름이 남다르다.
독일 '빌트'는 8일(한국시간) "빈센트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김민재의 방출로 선회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올여름 바이에른과 작별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고 43경기 3593분을 소화했고, 리그에서만 2289분을 출전했다. 이는 키미히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이다. 특히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강행군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동료들의 줄부상으로 제대로 쉬지 못했고, 계속해서 바이에른 후방을 지켰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우려를 표할 정도로 '혹사의 아이콘'이 됐다. 그 덕분에 바이에른은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 내줬던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왔다. 김민재도 한국 선수 최초로 유럽 5대리그 중 두 개 리그를 제패한 주인공이 됐다.

김민재는 지난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분데스리가까지 제패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김민재와 작별을 고려 중이다. 독일 현지에서는 후반기 들어 실수가 너무 많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바이에른 보드진은 적절한 제안을 받는다면 김민재를 해외로 내보내길 원하며 이미 요나탄 타까지 영입했다.
김민재를 원하는 팀은 적지 않다. 첼시와 뉴캐슬, 유벤투스, 인터 밀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김민재 매각을 통해 3000만 유로(약 465억 원)에서 3500만 유로(약 543억 원) 정도를 챙길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언제나 바이에른에 남아서 증명하겠다고 외치던 김민재도 마음이 바뀌었다. 폴크는 "김민재는 올여름 방출 후보 중 한 명이다. 김민재 본인도 매력적인 제안을 받는다면 팀을 떠나는 걸 꺼리지 않는다. 그는 뮌헨에서 활약에 대한 비판을 뼈저리게 느꼈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민재의 이적을 두고 바이에른의 언플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현지에서도 바이에른의 지난 시즌 혹사가 여전히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바이에른은 무리하게 클럽 월드컵에도 김민재를 데려가려고 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민재이기에 PSG, 리버풀 등 여러 빅클럽과 연결되고 있다.
독일 '빌트'는 "빌트의 캄포스 단장은 김민재가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할 때부터 그의 팬이었다.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어가며 PSG알 나스르와 AC 밀란 등 여러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거기다 충격적인 사실이 전해졌다.
바로 콤파니 감독의 배신. 빌트는 "앞서 잔류를 희망하던 콤파니 감독은 이제 김민재를 방출할 의향을 보이고 있으며, 그는 번리의 맥심 에스테브처럼 선수들을 선호한다고 전해진다"라면서 "적당한 이적료가 제신된다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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