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 27살에 ‘뇌동맥류’ 진단..“산티아고 순례길 완주 후 대성통곡” (‘백반기행’)[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5.06.08 20: 34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정일우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세 번이나 간 이유를 밝혔다. 
8일 방송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정일우가 출연했다.
이날 버섯전골 주문 후 야외석에 앉은 두 사람. 정일우는 “저는 이제 사극을 많이 찍으니까 지방도 많이 다니고 이런 산속도 많이 다니고 제가 지금까지 제 나이 또래 친구들에 비하면 사극을 좀 많이 찍긴 한 것 같다. 제가 여섯 작품 찍었다”라고 밝혔다.

허영만은 “사극에 캐스팅 잘 되는 이유가 뭐냐”라고 물었고, 정일우는 “한복이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 얼굴이 현대적이면서도 한복이 잘 어울린다고 했다”라고 답했다.
무엇보다 정일우는 1년에 두 작품씩 촬영하며 대세 배우를 입증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정일우는 “제가 군대가기 직전에 1년 반 동안 일곱 작품을 했었다”라고 했고, 허영만은 “어떻게 이렇게 잘 나가는 분을 모셨어?”라고 깜짝 놀랐다. 정일우는 “아닙니다. 그때는 진짜 한창 일할 때 그렇게 했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자 허영만은 “수입 관리는 누가하냐”라며 궁금해했다. 정일우는 “20대 후반까지는 어머니가 해주셨고, 그 이후는 제가 직접 관리하는데 제가 하니까 모은 게 없다”라며 웃었다.
한편, 정일우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세 번 다녀온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제가 20대 때 한참 일하다가 제가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 진짜 눈앞이 깜깜해지더라. 그러면서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한번 가보자 해서 갔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산티아고 대성당에서 일요일마다 순례자를 위한 미사를 한다. 근데 그때 미사를 보면서 제가 진짜 펑펑 울었다. 왜 울었는지 모르겠는데 대성통곡을 했다. 그래서 그때 걷다 만난 외국 친구들이 너 괜찮냐고 왜 이렇게 우냐고 하더라. 근데 그렇게 울고 나니까 제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뭔가 딱 정리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일우는 과거 영상을 통해 “산티아고는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닌가, 비우려고 왔는데 오히려 많은 것들을 채워서 간다. 굉장히 행복했고 만일 여러분들도 시간이 되면 오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한 바. 그는 “좀 더 인생을 즐기고 지금 매사에 감사함을 갖고 살고, 굉장히 마인드가 많이 바뀐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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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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