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28, 전북)가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에서 쿠웨이트를 상대한다.
한국은 지난 6일 이라크 원정에서 김진규와 오현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5승 4무(승점 19)를 기록하며 1경기를 남기고 조 2위 이상을 확정하며 월드컵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은 마음 편한 상황에서 쿠웨이트전을 대비하고 있다. 이미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은 신예 선수들을 테스트한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홈팬들 앞에서 월드컵 진출을 자축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된 이라크 원정에는 한국취재진이 동행하지 못했다. 김진규가 결승골을 넣었지만 8일에서야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김진규는 “올해 소속팀(전북)에서 (포옛) 감독님이 요구하신 부분이 있었다. 그 부분을 충족하고자 노력했다. 처음에는 기회를 못 받았지만 계속 발전시키면서 기회를 받았다. 그런 부분이 축구대표팀까지 연결됐다”며 포옛 감독에게 감사했다.
홍명보 감독 역시 김진규의 선전으로 고민거리였던 미드필드에서 많은 옵션을 얻었다. 김진규는 “볼이 없을 때 움직임을 가져가려고 했다. 스스로 깨우치고 발전한 부분이 있다. 항상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요구받기 있다. 내 장점을 발휘하면서 발전시키고 싶다”고 선언했다.
박용우가 잦은 실수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라크전 카드까지 받았다. 교체로 들어간 김진규가 안정적인 모습으로 경쟁체재를 예고했다.

김진규는 “축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리가 미드필드다. 미드필더가 공격과 수비 모두 능력을 잘 갖추면, 팀이 상당히 안정적으로 경기할 수 있다”고 철학을 펼쳤다.
3년전 카타르 월드컵 최종멤버로 뽑히지 못했던 김진규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은 역량을 펼칠 절호의 기회다. 김진규는 “대표팀에서 첫 모습은 잘 보였다.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홍명보) 감독님께서 판단하실 것”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자신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