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0개월 만에 찾은 파주NFC의 잔디는 최상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에서 쿠웨이트를 상대한다.
한국은 지난 6일 이라크 원정에서 김진규와 오현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5승 4무(승점 19)를 기록하며 1경기를 남기고 조 2위 이상을 확정하며 월드컵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은 마음 편한 상황에서 쿠웨이트전을 대비하고 있다. 이미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은 신예 선수들을 테스트한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홈팬들 앞에서 월드컵 진출을 자축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사진] 파주NFC의 잔디상태는 최상이었다.](https://file.osen.co.kr/article/2025/06/08/202506081728775483_68454a5698cdf.jpeg)
대표팀은 8일 오후 4시 오랜만에 파주NFC에 소집됐다. 지난 2023년 10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시절 이후 20개월 만이었다. 파주NFC와 대한축구협회의 계약이 2024년 1월 23일 만료됐다. 이후 대표팀은 서울시내 호텔에 머물며 여러 훈련장을 전전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훈련장으로 사용한 고양종합운동장은 콘서트개최로 대여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결국 축구협회는 8일 하루만 파주NFC를 빌려서 쓰기로 했다. 손흥민 등 고참선수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한국축구의 요람이다. 전진우 등 신예 선수들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20개월 만에 다시 찾은 파주NFC는 예전모습 그대로였다. 특히 훈련에 가장 중요한 잔디는 그간 사용을 거의 안 한데다 보수공사까지 완벽하게 마쳐 최상의 상태였다. 마치 양탄자를 깔아놓은 것처럼 상태가 좋았다. ‘논두렁 잔디’의 오명을 깨끗하게 씻었다.
![[사진] 대표팀 월드컵 11회 진출을 축하하는 현수막도 달렸다](https://file.osen.co.kr/article/2025/06/08/202506081728775483_68454a5732679.jpeg)
문제는 운동장을 제외한 부대시설이 미흡했다. 축구협회가 사용하던 본관 내부의 부대시설과 비품을 전부 비운 상황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인터넷도 안되고 마실 물도 없어서 사왔다. 우리도 오랜만에 와서 애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선수들이 내부에서 모든 훈련준비를 마치고 몸만 나왔다. 지금은 선수들이 파주로 출근해서 가방을 메고 운동장에서 짐을 풀고 테이핑을 한 뒤 축구화를 신었다. 라커룸 공간이 따로 없기 때문이다. 6월초지만 여름을 연상시키는 땡볕이었다. 나무그늘을 제외하면 따로 쉴 수 있는 공간도 없었다.
취재진들도 과거에 사용했던 기자실 건물이 폐쇄돼 강당에서 기사작성을 하는 등 여러 변수가 많았다. 공용인터넷도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워낙 익숙했던 파주NFC라 큰 불편은 없었다.
![[사진] 야외에서 훈련을 준비하는 선수들](https://file.osen.co.kr/article/2025/06/08/202506081728775483_68454a57c048f.jpeg)
![[사진] 냉찜질 시설도 야외에 마련됐다](https://file.osen.co.kr/article/2025/06/08/202506081728775483_68454a5872ad5.jpeg)
이제 축구협회는 오는 9월 천안축구종합센터가 완공되면 새로운 시대를 맞는다. 기존 파주NFC가 수행했던 역할을 100% 대체할 수 있다. 선수들도 호텔을 전전할 필요없이 모든 훈련을 한 곳에서 마칠 수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