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카타르 월드컵 예비멤버였던 오현규(24, 헹크)가 어느덧 대표팀 주력선수가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에서 쿠웨이트를 상대한다.
한국은 지난 6일 이라크 원정에서 김진규와 오현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5승 4무(승점 19)를 기록하며 1경기를 남기고 조 2위 이상을 확정하며 월드컵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오현규의 위상도 3년전과 몰라보게 달라졌다. 이제는 대표팀 주력선수로 당당히 원톱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셀틱에서 헹크로 이적한 오현규는 인터뷰 실력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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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골에 대해 오현규는 “몇분을 뛰든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스트라이커는 욕심을 내면 항상 골이 멀어진다. 힘을 빼고 마음 편히 여유있게 하다보니 득점할 수 있었다”며 반겼다.
어시스트를 해준 전진우는 학창시절과 수원에서 호흡을 맞춘 사이다. 오현규는 “뛰어들어갈 때 (전)진우 형이 넣어줄 줄 알았다. 워낙 중고등학교부터 같이 해오던 선후배라 눈빛만 봐도 안다. 프로에서도 좋은 날 힘든 날을 같이 보낸 가족 같다. 아무 생각 안하고 뛰어들어갔는데 진우 형이 패스를 줘서 골을 넣었다. 세리머니는 골을 넣자마자 성남전 생각이 나서 즉흥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쟁자 오세훈과 비교우위를 묻자 “다들 보시기에 다른 타입의 공격수다. 세훈이 형은 내가 갖지 못한 것이 있다. 각자 장점이 있다. 저는 전진적이다. 상대를 흔들 수 있고 혼란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분석했다.
유로파리그 챔피언 손흥민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자 이강인의 가세는 대표팀 내부에서도 큰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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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는 “유럽챔피언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게 축복이다. 챔스 우승이 누구에게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강인이가 친구로서 존경스럽다. 잘난체를 많이 해서 보기 싫을 때도 있다”고 농담했다.
이어 “흥민이 형은 유럽에서 강한 팀들만 나오는 대회에서 우승했다. 대표팀 동료로서 어릴때 동경했던 형이 우승을 해서 팬으로서 행복하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북중미월드컵은 당당히 주전 원톱을 노리는 오현규다. 그는 “남은 1년이 중요하다. 좋은 모습 보인 선수가 갈 것 같다. 저는 주어진대로 한만큼 기회를 받을 것이다. 팀에서나 대표팀에서나 기회마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 괜찮지 않을까. 국가대표팀에서 9번을 달고 뛴다는 것은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 어릴 때 책상에서 공부 안하고 항상 그림을 그렸던 등번호가 9번이었다. 그 소년의 꿈”이라며 간절함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