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선발전] ‘공간 왜곡 우물 다이브’…KT, 26분만에 넥서스 공략 2-0 리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5.06.08 16: 37

대장군 라이즈만 KT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삼국지연의 조자룡이 연상되는 신짜오에 불사의 사이온,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는 세나와 탐 켄치까지 레드 사이드라는 진영의 불리함은 조금도 찾을 수 없었다. 시동이 걸린 롤러코스터는 불과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상대를 무너뜨렸다.
KT가 화끈한 궁극기 ‘공간 왜곡’ 우물 다이브로 2세트의 피날레를 장식하며 부산행 티켓의 단 1승만을 남겨뒀다.
KT는 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로드 투 MSI 2라운드 농심과의 2세트 경기에서 한타 구간 세나와 탐 켄치가 완벽하게 뒤를 받쳐주는 조합의 조화로움으로 26분 48초만에 18-2 압승을 거뒀다.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리면서 매치 포인트를 달성, 농심을 벼랑 끝으로 밀어버렷다.

1세트 패배 이후 진영을 블루 사이드로 잡은 농심이 빅토르 선픽 이후 오공과 카밀, 케이틀린 모르가나로 조합을 꾸리면서 승부수를 띄웠지만, KT는 사이온 신짜 라이즈 1픽 이후 세나와 탐켄치로 조합을 완성해 상대의 수를 받아치려 했다.
10분대까지 농심이 탑을 두들기면서 기회를 엿봤지만, ‘퍼펙트’ 이승민이 사이온으로 잘 버텨내면서 KT에게 기회가 왔다. ‘커즈’ 문우찬의 도움을 받아 ‘피터’ 정윤수의 탐켄치가 ‘킹겐’ 황성훈의 카밀을 쓰러뜨리는 것이 스노우볼의 신호탄이 됐다.
오브젝트 주도권을 바탕으로 미드 타워를 두들기던 KT는 미드 교전에서 연달아 승리하면서 단숨에 3-0, 6-0으로 킬 스코어를 벌려나갔다. 고통의 아타칸을 손쉽게 접수한 KT는 앞선 1세트와 마찬가지로 상대를 본진에 가둬두고 소환사의 협곡을 유리했다.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한 KT는 자연스럽게 내셔 남작을 사양하고 바론 버프를 둘렀다. 바론 버프를 두른 KT의 마지막 피날레는 상대 본진인 우물 다이브였다. 본진으로 귀환한 ‘리헨즈’ 손시우의 모르가나를 ‘비디디’ 곽보성이 공간 왜곡을 우물에 사용되면서 완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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