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PSG가 '레전드' 후임으로 김민재에 눈독 들였다...'명단장'이 직접 의중 물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6.08 18: 48

"혹시 우리 팀 와 볼래?".
스페인 '풋 메르카토'의 기자 산티 아우나는 8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이 김민재를 향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프랑스 리그1 챔피언이자 유럽 정상 탈환을 노리는 PSG가 수비진 개편에 착수한 가운데, 구단의 핵심 인물인 루이스 캄포스 고문이 김민재의 에이전트를 직접 만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올여름 바이에른과 작별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고 43경기 3593분을 소화했고, 리그에서만 2289분을 출전했다. 이는 키미히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이다.  특히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강행군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동료들의 줄부상으로 제대로 쉬지 못했고, 계속해서 바이에른 후방을 지켰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우려를 표할 정도로 '혹사의 아이콘'이 됐다. 그 덕분에 바이에른은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 내줬던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왔다. 김민재도 한국 선수 최초로 유럽 5대리그 중 두 개 리그를 제패한 주인공이 됐다.
김민재는 지난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분데스리가까지 제패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김민재와 작별을 고려 중이다. 독일 현지에서는 후반기 들어 실수가 너무 많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바이에른 보드진은 적절한 제안을 받는다면 김민재를 해외로 내보내길 원하며 이미 요나탄 타까지 영입했다.
김민재를 원하는 팀은 적지 않다. 첼시와 뉴캐슬, 유벤투스, 인터 밀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김민재 매각을 통해 3000만 유로(약 465억 원)에서 3500만 유로(약 543억 원) 정도를 챙길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언제나 바이에른에 남아서 증명하겠다고 외치던 김민재도 마음이 바뀌었다. 폴크는 "김민재는 올여름 방출 후보 중 한 명이다. 김민재 본인도 매력적인 제안을 받는다면 팀을 떠나는 걸 꺼리지 않는다. 그는 뮌헨에서 활약에 대한 비판을 뼈저리게 느꼈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민재의 이적을 두고 바이에른의 언플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현지에서도 바이에른의 지난 시즌 혹사가 여전히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바이에른은 무리하게 클럽 월드컵에도 김민재를 데려가려고 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민재이기에 PSG, 리버풀 등 여러 빅클럽과 연결되고 있다.
반면 PSG는 오른발 중앙 수비수 포지션 보강을 위해 다양한 후보군을 검토 중이며, 김민재는 그 리스트 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유는 마르퀴뇨스가 트레블 이후 새 도전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PSG는 수비 전력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여러 수비수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캄포스는 "완벽한 퍼즐 조각"을 찾기 위해 파리 현지에서 광범위한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의 일환으로 이번 주 김민재 측 에이전트와 미팅이 성사되며 PSG의 관심이 실체를 드러낸 것이다. 프랑스와 스페인 소식 등에 등한 기자 아우나는 "이번 만남은 아직 공식 제안 단계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구단의 관심을 공식화하는 상징적인 접촉이었다는 평가다. 알 나스르 역시 김민재에 대한 관심을 보인 가운데, 포르투갈 출신의 캄포스 PSG 단장은 에이전트와 만나 김민재의 의중을 타진하며 PSG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 이적의 핵심은 PSG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다. 현재로선 본머스의 일리아 자바르니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마르퀴뇨스스의 불확실한 미래와 함께 김민재의 유럽 무대 경험, 피지컬적 장점은 PSG가 놓치기 아까운 매력 요소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김민재의 다음 행선지가 다시 한 번 유럽 정상권 클럽들 사이에서 주목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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