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하루 전 동일한 럼블과 그웬 구도에서 솔로 킬을 헌납했던 ‘퍼펙트’ 이승민이 달라진 경기력으로 요주의 대상인 ‘킹겐’ 황성훈의 그웬을 쓰러뜨렸다.
밀릴거라 생각했던 ‘퍼펙트’ 이승민이 펄펄 날자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다. KT가 기다리던 농심을 초반부터 세차게 두들기면서 27분 46초만에 압도했다.
KT는 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로드 투 MSI 2라운드 농심과 1세트 경기에서 럼블을 쥔 ‘퍼펙트’ 이승민이 팀 내 최다 딜링을 퍼부으면서 27-6의 완승을 거뒀다.
블루 사이드를 선택한 농심이 그웬 세주아니 요네 진 렐 순서로 조합을 완성하자, KT는 탈리야 선픽 이후 트런들과 럼블로 픽 1페이즈를 꾸렸고, 픽 2페이즈에서 바루스와 알리스타를 선택해 조합을 구성했다.
농심의 핵심 전력인 ‘킹겐’ 황성훈이 초반부터 ‘퍼펙트’ 이승민의 럼블에게 호되게 당하면서 양상이 급격하게 KT쪽으로 기울었다. 여기에 ‘비디디’ 곽보성이 자신의 시그니처 챔프 탈리야로 미드를 압도하면서 KT가 10분 이전에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몰리던 농심이 협곡의 전령 경합에서 웃었지만, 댓가는 참혹했다. 고삐 풀린 말처럼 폭주하는 ‘비디디’의 탈리야에게 킬을 내주면서 사실상 KT가 승기를 잡았다.
고통의 아타칸을 손쉽게 접수한 KT는 드래곤의 영혼까지 차례대로 완성하면서 농심을 점점 더 본진에 가둬버렸다. 바론 버프를 두른 KT는 봇으로 진격하면서 농심을 회생불능 상태로 만들어버렸다.
‘지우’ 정지우가 진으로 마지막까지 버텼지만, KT는 그를 에이스의 피날레 삼으면서 1세트를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