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억에 영입' 레비의 계산기엔 감정 없다…손흥민, 이적 고려 본격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6.09 06: 23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의 거취를 둘러싼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10년간 북런던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던 손흥민이 이적 가능성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영국 현지 복수의 언론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이 다시 한번 손흥민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으며 토트넘 또한 이전과 달리 이번 제안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계약은 2026년까지 남아 있으나 실질적으로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는 현실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풋볼런던은 6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손흥민을 향한 관심을 거두지 않고 있으며 토트넘은 아직 재계약 협상에서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이 상황이 손흥민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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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내부에서도 손흥민을 향한 구상이 바뀌고 있는 조짐이 있다.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구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하는 등 대대적인 재편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고액 연봉자이자 30대 중반에 접어든 베테랑인 손흥민 역시 전략적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물론 손흥민을 지지하는 여론도 여전히 건재하다. 풋볼런던 칼럼니스트 앨리스 빌모트는 "팀 성적과는 별개로 손흥민은 46경기에서 11골-12도움을 기록했다. 강등권을 전전했던 팀에서의 이 수치는 결코 낮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토트넘은 2200만 파운드(405억 원)라는 낮은 금액으로 손흥민을 데려왔고 그동안 팀과 브랜드에 막대한 기여를 해왔다"며 단순한 이적료 수익만을 위한 매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칼럼니스트 조 트루러브도 "손흥민은 단지 주장이 아니라 클럽의 정신적 지주다. 불확실성이 가득한 지금 손흥민 보여줄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다. 적어도 다음 시즌까지는 그와 함께 가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측의 움직임은 훨씬 더 명확하고 공격적이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복수의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핵심 타깃으로 삼고 있으며 토트넘 수뇌부 역시 현실적인 재정 전략 차원에서 이적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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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역시 “토트넘은 손흥민의 잔류를 원하나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충분한 제안을 할 경우 거래는 이뤄질 수 있다”며 현재로선 구체적인 이적료가 외부에 공유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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