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브렌트포드에서 감독과 에이스를 한꺼번에 빼오려 한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선임을 준비 중인 데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에 근접한 브라이언 음뵈모(26) 하이재킹까지 시도한다는 소식이다.
영국 '더 선'은 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프랭크 감독을 다음 사령탑으로 지목하면서 맨유의 6000만 파운드(약 1105억 원)짜리 음뵈모 이적을 하이재킹할 준비를 마쳤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음뵈모가 프랭크와 함께 팀에 합류하길 원한다. 이들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 뒤 프랭크를 최우선 옵션으로 삼았으며 빠른 영입을 원하고 있다. 그리고 맨유가 영입을 추진 중인 음뵈모를 하이재킹하려 하고 있으며 프랭크 선임이 도움이 될 수 있길 희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데일리 메일' 역시 "맨유는 토트넘이 음뵈모 영입전에 참여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맨유는 그를 올드 트래포드로 데려오기 위한 협상을 계속 진행 중이지만, 프리미어리그 라이벌과 경쟁에 직면할 수 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맨유는 이번 주 초 음뵈모의 이적료로 5500만 파운드(약 1013억 원)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뒤 곧 두 번째 제안을 보낼 예정이다. 그러나 익숙한 적에게 패배할 위험이 있다. 지난달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유를 무너뜨리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앗아간 토트넘도 음뵈모에게 열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카메룬 출신 공격수 음뵈모는 우측 윙어와 최전방 공격수를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그는 2019년 8월부터 브렌트포드에서 활약 중이며 팀이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뒤에도 유니폼을 갈아입지 않았다.
특히 음뵈모는 이번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38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며 20골 7도움을 기록, 커리어 하이를 새로 썼다. 지난해 여름 파트너 아이반 토니가 사우디로 떠났지만, 음뵈모는 더욱 빛을 발했다.
올여름 공격수 보강을 원하는 맨유가 음뵈모를 점찍었다. 이미 영입이 완료된 마테우스 쿠냐와 브루노 페르난데스, 음뵈모가 삼각 편대를 꾸리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브렌트포드에 제출한 1차 제안은 거절됐으나 금액을 6000만 파운드로 올려 다시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음뵈모도 맨유 이적을 열망하고 있다. 그는 아스날과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다른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의 관심도 받았으나 맨유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쿠냐와 마찬가지로 맨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갑자기 변수가 발생했다. 토트넘이 뒤늦게 음뵈모 영입 레이스에 뛰어든 것. 토트넘은 맨유만큼 많은 연봉을 약속할 순 없지만, 선임 협상 중인 프랭크 감독의 존재가 음뵈모를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2018년부터 브렌트포드를 안정적으로 지휘 중이다. 그는 하부리그를 맴돌던 팀을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에 안착시키며 영웅으로 불리고 있다. 음뵈모와도 벌써 6시즌을 함께했다.
이제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 부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이미 토트넘과 구단 프로젝트와 여름 이적시장 계획에 대해 논의했으며 다음 주 본격적으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토트넘은 프랭크 감독 선임을 낙관하고 있으며 1000만 파운드(약 184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 감독의 토트넘행은 음뵈모 영입전에서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더 선은 "프랭크는 토트넘으로 이적할 의향이 있다. 1000만 파운드의 보상 패키지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토트넘은 음뵈모 추격전에 진지하게 합류할 수 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맨유가 제안할 6000만 파운드에 상응하는 현금도 보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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