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서진이 결혼설에 이어 '숨겨둔 아들' 의혹에 휩싸였다.
7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김상혁의 조카 서준이를 돌봐주는 박서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서진은 김상혁의 집을 찾았다. 김상혁은 "(박서진과) 친해지고 저희 어머니도 많이 좋아하신다. 그래서 초대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상혁의 어머니는 "내 옆에 앉아라"라며 "만나기 힘든데 딱 붙어있어야지"라고 애정을 드러내는가 하면, "사진찍으면 안 되냐. 찍어달라. 자랑해야하니까 예쁘게 찍어달라"고 팬심을 전했다.
김상혁은 "하루종일 서진씨 노래 틀어놓는다"고 말했고, 어머니는 "'춘몽' 들으면 젊을때 생각이 난다"며 "서진 왕자님"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에 박서진은 어머니를 위해 즉석 라이브와 사인까지 알찬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러던 중 어머니는 "결혼 한더라 홍 뭐시기하고. 뭔소리냐 결혼했냐"고 홍지윤과의 열애설을 언급했다.
그러자 박서진은 "저는 홍 뭐시기랑 친구사이다. 절대 결혼할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상혁은 "서진이 모태솔로래"라고 말했고, 박서진은 "손도 못잡아봤다"라면서도 "홍뭐시기랑 잡아봤구나"라고 정정했다. 하지만 "오빠 동생이 여보 당신이 되더라"라는 박서진 아버지의 모습이 자료화면으로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김상혁의 집에는 어린 아이가 손님으로 찾아왔다. 박서진은 "형님아들이에요?"라고 물었고, 김상혁은 "아니다. 내 아들이라니 조카다"라며 "형이 16년도에 결혼했는데 그때 형수님 들어와서 이 집에서부터 같이 신혼살림 했다. 원래 저 방에서 형수님네 가족까지 같이 지냈다"고 설명했다. 이때 어머니는 "셋이 놀고있어라. 금방 오겠다"며 집을 나섰고, 자리를 피하려 던 박서진은 김상혁에게 붙잡혀 결국 함께 김상혁의 조카 서준이를 보게 됐다.
박서진은 "좀 당황했다. 제가 아기를 무서워한다. 딱 봤을때 가냘프지 않나. 만졌을때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냐. 그런 생각 있어서 안지도 못하고"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밖으로 나가기 위해 서준이가 자신의 손을 잡자 "손잡아주는데 너무 행복했다"고 미소짓기도 했다.



세 사람이 향한 곳은 한강공원이었다. 서준이는 엄마를 찾기 시작했고, 박서진은 "엄마가 보고싶은가? 내가 잘못한건가 어떻게 해야하지? 많은 생각 들었다"고 서운해 했다. 그는 "애기들이랑은 어떻게 놀아줘야하냐"고 물었고, 김상혁은 "아이의 눈에 맞춰서 리액션 크면 된다. 그리고 놀때 목소리를 형이 하이잖아. 얘한테도 같이 하이로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서준이와 친해지기는 쉽지 않았고, 박서진은 버블건과 공을 사와 서준이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이에 더해 분수에서 온몸을 던져 함께 물놀이를 했고, 어느새 두 사람은 부쩍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박서진은 "물놀이 하면서 많이 친해진 것 같다. 뛰어놀고 저기 가자 여기 가자 하고 본인 말을 들어주다 보니까 조금씩 만음을 열었던 것 같다"고 뿌듯해 했다.
박서진은 물놀이 후에도 서준이에게 수건을 둘러주고 물을 마시게 하는 등 아빠처럼 살뜰히 챙겼다. 백지영은 "왜이렇게 잘 챙겨 아빠야 완전"이라고 놀랐고, ITZY 유나도 "나중에 진짜 좋은 아빠 될것 같다"고 감탄했다. 그 사이 모습을 감춘 김상혁은 전화를 통해 "형이 지금 가게에서 전화가 왔다. 형이 진짜 미안해. 잠깐만 신세좀 질게. 내가 서진이네 집으로 데려갈게. 고마워 잊지 않을게"라고 서준이를 잠시 맡아줄 것을 부탁했다.
당황한 박서진은 서준이를 자신의 집에 데려갔고, 집에 있던 동생 효정은 정체불명의 아이를 보더니 "애를 낳아서 데려왔냐"고 당황했다. 박서진은 "내 애 아니다. 상혁이 형 애다"라고 말했고, 효정은 "애기도 있으셨냐"고 물었다. 이에 박서진은 "조카"라고 정정했지만, 효정은 아버지에게 영상통화를 걸더니 "아빠 서진이 오빠가 일을 냈다. 봐라"라며 서준이를 보여줬다. 아버지는 "손자네!?"하며 화색을 드러냈고, 효정은 "오빠가 사고쳐서 데려왔다"라고 장난쳤다. 아버지는 "이야!! 이제 소원이 없다"라고 환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본 백지영은 "저런 손주 있으면 진짜 아버님이 너무 좋아하실텐데"라고 아쉬워 하기도 했다.
효정은 서준이를 위해 공룡탈을 쓰고 놀아주는가 하면, 직접 고기를 구워주기도 했다. 하지만 서준이는 박서진이 먹여주는 밥은 잘 먹으면서도, 효정이 먹여주려 하자 입을 꾹 다물었다. 뿐만아니라 박서진이 눈꼽을 떼줄때도 가만히 있었고, 효정은 "아빠네!"라며 "처음보는 사이 아니지?"라고 의심했다. 박서진은 "처음보는 사이다. 오늘 처음봤다"고 말했지만, 효정이 "서준아 삼촌이 아빠야?"라고 묻자 고개를 끄덕여 웃음을 더했다. 그러자 효정은 "아빠네. 어쩐지 이름도 비슷하다"며 "오빠 육아 잘해서 이제 장가가도 되겠다"고 흐뭇해 하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김상혁이 찾아왔고, 박서진은 서준이와 아쉬움 가득한 작별인사를 나눴다. 그는 "애기랑 노는게 쉽지 않았는데 육아란 이런거구나 라는걸 느낀 하루였다. 힘든점도 있었지만 행복한게 더 많았던 시간이다. 서준이가 제 자식이 아닌데도 먹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부르고 잘 먹는 모습 보니까 제가 더 기분이 좋더라. 이게 정말 육아구나"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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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