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의 트로피를 안긴 지도자가 결국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 우승을 일군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이별을 결정한 가운데 토트넘은 새 사령탑 선임을 위해 브렌트포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이 프랭크 감독 영입을 위한 준비를 마쳤고 브렌트포드와의 접촉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프랭크 감독은 구단 내부 논의에서 핵심 후보로 꼽히고 있다"고 덧붙이며 그의 선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스카이스포츠 역시 토트넘이 프랭크 감독을 유력한 차기 감독으로 점찍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프랭크는 계약서에 바이아웃 조항이 명시돼 있어 토트넘이 실제 영입에 나설 경우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토트넘은 같은 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공식화했다.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클럽은 충분한 숙고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무를 내려놓게 됐음을 발표한다"며 "그는 셀틱에서 2023년 여름 부임해 2시즌 동안 공격 축구의 색깔을 되살리며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감독 교체는 유럽 무대의 영광 이후에도 바닥을 친 리그 성적 탓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지만 정작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1승 5무 22패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17위에 머물렀다. 이는 토트넘 역사상 최악의 리그 성적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6/07/202506072305778619_6844486718a0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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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감독 선임 작업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프랭크 감독은 2018년부터 브렌트포드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으며 하부리그 팀을 프리미어리그 중위권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보여줬다. 전술 유연성과 영입 전략에서 탁월한 면모를 보이며 리빌딩에 적합한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프랭크는 3-5-2 또는 4-3-3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하며, 빠른 템포의 공격 축구를 전개한다.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절 토트넘이 추구했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그러나 프랭크가 아직 유럽대항전이나 메이저 우승 경험이 없다는 점은 불안 요소로 꼽힌다.
토트넘은 실바 감독(풀럼)이나 이라올라 감독(본머스) 등 다른 후보들과도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계약 조건이나 경쟁 구도에서 프랭크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라올라는 본머스와 재계약이 유력하고 실바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의 구애를 받고 있어 토트넘의 접근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현지 언론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 포스테코글루 경질을 앞두고 일부 고참 선수들과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 로메로 등 주요 선수들이 감독에 대한 신뢰를 보였지만 레비 회장은 클럽의 장기적인 방향성을 위해 지도자 교체를 밀어붙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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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손흥민 역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향후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