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전 ‘승패패’ 역전패에 이어 이번에는 내리 세 번을 지는 무기력한 굴욕이었다. ‘시우’ 전시우가 발군의 탑 캐리력으로 분전했지만, 이외 선수들이 약속 한듯 힘을 쓰지 못했다. 접전이었던 1세트를 아쉽게 내준 이후는 참담했다.
라이즈 그룹 추락에 이어 MSI 선발전에서도 낙마한 배성웅 디플러스 기아 감독은 팬 들에 대해 고개숙여 전반기 부진에 대해 사과했다.
DK는 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로드 투 MSI 1라운드 KT와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사흘 전 지난 4일 KT에 뼈아픈 역스윕 패배로 라이즈 그룹으로 낙마했던 DK는 MSI 선발전에서도 무기력한 완패를 당하며 눈물을 삼켜야 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배성웅 DK 감독은 “어려운 상대였지만, 너무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패해 팬들께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인 뒤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잠시 생각에 잠긴 배성웅 감독은 “다전제 승부라 상대가 좋아하는 픽을 뺏어 올 수 있는 그림을 그렸다. 상대가 선호하는 챔프를 가져오면 우리에게 다른 여지가 생길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쉽게 져 아쉽다”라고 노림수가 막혔음을 인정했다.
1, 2라운드를 포함한 전반기 총평을 묻자 배 감독은 “초반에 기세가 좋을 때도 있었지만, 안 좋을 때도 있었다. 2라운드 때 조금만 더 잘했다면 하는 후회와 아쉬움이 든다”며 씁슬해했다.
배성웅 감독은 타이브레이커와 MSI 선발전에서 연달아 만난 KT를 상대로 가장 아쉬웠던 점에 대해 ‘멘탈’을 꼽았다.
“다전제 승부에서 멘탈을 잡아주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상대와 큰 차이가 났다. 제일 눈에 보이는 거는 급할 때 손익계산이 냉정하게 안되는 부분이 있다. 밴픽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더 경기가 어려워졌다.’
배성웅 감독은 “전반기를 6위로 끝내고, 마지막 경기도 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 정말 죄송하다. 다음에 꼭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하면서 인터뷰를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