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200승인지 몰랐는데 많은 팬들과 선수들이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KBO리그 역대 35번째로 200승(감독 대행 포함)을 채웠다. 삼성은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선발 원태인은 7이닝 9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5승째.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는 5회 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2022년 8월 허삼영 감독이 자진 사퇴하면서 퓨처스 감독에서 1군 감독 대행을 맡게 된 그는 그해 28승 22패를 거뒀다. 2023년 61승 82패 1무를 기록한 박진만 감독은 지난해 감독 부임 후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78승 64패 2무로 정규 시즌 2위 등극은 물론 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원태인이 경기 초반 안타를 허용하는 등 3점을 내줬으나 자신의 페이스를 회복해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등 제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말했다.
또 “류지혁의 4회 동점 2루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5회 구자욱과 디아즈의 백투백 홈런으로 승기를 잡고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수비에서도 큰 실수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역대 35번째 200승 감독이 된 소감에 대해 “솔직히 200승인지 몰랐는데 많은 팬들과 선수들이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진만 감독의 200승 달성 축포를 터뜨린 주장 구자욱은 “감독님의 200승을 달성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쁜 경기였다. 앞으로 300승, 400승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개인적인 것보다는 팀이 이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힌 구자욱은 “함께 홈런 친 디아즈 선수와 덕아웃에 돌아와 웃으면서 즐겁게 야구하자는 이야기했다. 타석에서 집중했던 게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고,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