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독박육아를 몸소 겪고 끝내 눈물을 흘렸다.
6일 '담비손' 채널에는 "손담비도 속았다. 결국 눈물터진 사연(엄마가 미안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손담비는 아침부터 해이를 품에 안고 육아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는 "우리 해이를 낳는 대신 저의 얼굴과 목은 편평사마귀로 덮였다. 그래서 며칠전에 편평사마귀를 300몇개 뽑고 지금 낫고 잇는 중이다. 그래서 가려야한다. 이해해달라"라며 "그리고 우리 해이는 지금 계속 운다. 그래서 제가 놀아주고 있다"고 전했다.
카메라를 든 이규혁은 "오늘 우리가 해야할게 뭐가 있죠?"라고 물었고, 손담비는 "많다. 지금 다 치운다고 치웠는데 집이 엉망이다"라며 "오빠는 유모차를 조립했다. 아직 신생아가 타기에는 좀. 더 크면 해이를 여기다 태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규혁은 "저희가 금, 토, 일 해이와 딱 세 식구만 있다. 그래서 떨리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한다"고 걱정했다.
손담비는 해이에 대해 "내려놓으면 울고 안아주면 안 운다"고 털어놨고, "누굴 닮았냐"고 묻자 "저요. 예민하죠?"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이규혁은 난장판이 된 집을 보여주며 "애기가 나오는 순간 저희 집 시스템이 좀 바뀌었다. 어디든 널브러질수있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고 현실을 전했다.
얼마 뒤 이규혁은 해이를 안고 트림을 시겼다. 손담비는 "그래도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 우리가 그래도 얼마 안 됐다. 둘이 케어한지 3시간 째다. 시간이 안가긴 한다. 우리 애기가 지금 분유를 먹었다. 제가 트림을 제대로 안 시켜서 조금 토해냈다. 엄마가 초보라 미안해요. 다시 또 트림을 시키고 있다 오빠가"라며 "저희는 밥을 안먹어서 저는 오빠가 잠깐 애기를 본 사이에 밥을 먹고 30분 이따 기저귀 체크하려 한다. 분유먹고 30분 있다가 많이 싸더라. 저희는 그래도 저녁을 일찍 먹으려고 한다. 저도 다이어트 하고 있어서 한끼를 제대로 맛있게 먹는데 많이는 안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박육아 1일차를 보낸 뒤, 다시 카메라를 켠 손담비는 "제가 처음으로 하루종일 오빠랑 둘이서 육아 했는데 울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규혁은 "아 진짜 울만해"라고 말했고, 손담비는 "새벽에 울었다. 너무 힘들어서. 그래서 제가 인스타에 해이 올리면서 모든 엄마들 존경하다고 한게 정말 울음이 저절로 나오더라. 근데 저희 오빠는 괜찮았다더라. 힘들긴 힘들었는데 좋았다더라. 저런 멘탈에 박수를 치고 싶다"고 혀를 내둘렀다.
독박육아는 다음날에도 계속됐다. 손담비는 "지금 독박육아 24시간이 훨씬 지났다. 이걸 하나도 못 찍어서 분유 먹이고 하루종일 하는 것들 있지 않나. 찍어줄사람 없다. 저랑 오빠랑 둘다 이거 하느라 너무 바빠서. 집에 카메라가 있긴 하지만 누가 우리는 찍어줬으면 하는 바람. 그래서 맨날 똑같은 그림이다. 해이가 자는거. 해이가 잘때 카메라를 켤수 있으니까"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 해이가 오늘로써 벌써 36일째다. 태어난지. 그래서 수유 분유를 100ml 먹고 있는데 수유 텀은 4시간 정도 맥시멈 4시간으로 잡고 있는데 잘 먹는다. 해이가 작게 태어나서 살 잘 찔까 했는데 잘 찌고 있고 영유아 검사도 잘 크고 있다고 해서 안심하고. 저희 오빠는 일정 있어서 3시 정도에 나가고 저는 계속 해이를 보다가 6시에 걷는거 한 40분만 하고 올 생각이다. 요즘 해이 독박육아를 계속 하다보니까 걸을 시간도 만만치 않더라. 내일도 저희 오빠 행사가 있어서 같이 가야한다"고 스케줄을 전했다.
몇시간 뒤, 손담비는 해이를 비롯해 집에 돌아온 이규혁까지 깊게 잠든 풍경을 보여줬다. 그는 "지금은 다들 잠이 들었다. 이규혁씨도 피곤해서 잠깐 잔대요. 우리 해이도 제가 안고 있다가 잠이 들어서 침대에는 아직 못 눕혔다. 조만간 밥을 먹을 시간이다. 저만 깨어있다. 왜냐? 전 아기를 봐야되닌까요. 전 괜찮아요"라고 눈물을 훔쳤다.
잠에서 깬 이규혁은 해이를 안고 재우는 손담비를 보며 "역시 육아는 즐거워"라고 말했다. 손담비는 "네가 안하니까 즐겁지"라고 이를 갈았고, 이규혁은 "내가 뭘 안해 나 다 했는데"라고 억울해 했다. 그러자 손담비는 "규혁이는 안해요"라며 "제가 속았어요 여러분. 저의 모습을 보세요"라고 폭로했다.
그는 "그래도 어제는 괜찮았다. 계속 자서. 신경이 곤두서있으니까"라고 말했고, 이규혁은 "내가 들어가서 자라고 했잖아"라고 물었다. 이에 손담비는 "12시 반정도에 밥 먹여야하니 그것만 해놓고 젖병을 넣어놓고 잘 타이밍 놓쳤다. 2시 넘어서 들어갔다. 너무 피곤하다"고 제대로 잠조차 자지 못하는 상황을 알렸다.
손담비는 "아무래도 특히 신생아 때는 매번 울고 이게 왜 우는지 모르고 그게 좀 지나가면 이때가 약간 잠 때문에 우는 울음이고 이게 좀 알아가게 됀다. 엄마들이. 그러면서 저녁에 잠을 못 자잖아요. 그래서 제가 독박육아 오빠랑 3일 오빠가 도와준다고 했을때 오빠는 도와주긴 하는데 잘 모른다. 왜냐면 남자들은 그냥 자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너무 예민해서 한시간도 못잔다. 얘가 좀만 뒤척여도 바로 일어나고 그게 엄마의 본능이 있는것 같다. 나는 몰랐는데. 그렇게 지내면서 엄마들은 대단하다. 나는 아직 신생아를 키우는데. 사실 육아의 난이도는 키우면 키울수록 더 높아진다고 한다. 저는 신생아때부터 이런 느낌을 받았기때문에 엄마들은 박수치고 위대하다는 생각을 요즘 더 많이 하는 시기인 것 같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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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담비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