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황금알’ 손흥민, 토트넘이 미련 버리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6.06 19: 32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의 이적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아시아 최고의 스타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내고 있지만 정작 토트넘은 그의 이적을 쉽게 허용할 분위기가 아니다. 이유는 단순히 실력 때문이 아니다. 손흥민이라는 존재는 이제 구단 마케팅 전략의 핵심이자 아시아 시장 전체를 겨냥한 상징적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토트넘에 정통한 조지 세션스는 “토트넘은 이번 여름 프리시즌 일정을 한국에서 소화할 계획”이라며 단순한 친선 경기가 아닌 토트넘의 아시아 사업 전략 차원의 행보임을 시사했다. 핵심은 ‘손흥민’이다. 그가 주장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에서 한국에서의 토트넘 내한은 손흥민과 떼어놓고 설명할 수 없다.
실제로 토트넘은 최근 4년 동안 무려 세 차례나 한국을 찾았고 매번 내한 일정은 상업적으로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티켓 판매, 후원 계약, 팬미팅, 굿즈 판매 등은 토트넘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강력한 수단이 됐다. 이 가운데 중심에 있는 인물이 바로 손흥민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단순한 공격수로 보지 않는다. ‘이적시장 자산’이 아니라 ‘글로벌 마케팅 자산’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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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흥민을 향한 외부의 관심도 만만치 않다. ESPN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소속 복수 구단이 손흥민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더 선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측에서 고액의 제안을 제시할 경우 토트넘이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에도 알 이티하드로부터 총액 1억 2000만 유로(1876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제안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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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은 토트넘 입장에서도 복합적인 판단을 요구한다. 손흥민과의 계약은 2026년 6월까지 연장된 상태지만 현 시점에서 그를 매각하지 않으면 다음 시즌 이후엔 이적료 없이 이별할 수 있다. 토트넘 재정구조 상 ‘최고 몸값 회수 시점’은 바로 올여름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그의 매각에 소극적이다. 세션스는 “손흥민은 경기력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 면에서도 구단 내 누구도 대체하기 어려운 인물”이라며 “단순히 연봉 절감을 위한 이적은 토트넘의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손흥민을 앞세운 마케팅 전략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세션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은 계속되겠지만 토트넘은 한국 내 프리시즌 투어, 글로벌 팬 확장 등 손흥민의 상업적 효과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적료가 아니라 상업적 수익률로 손흥민을 평가하는 시선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토트넘이 이적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손흥민의 마케팅 가치를 전략적으로 부풀리고 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내한 투어, 브랜드 계약, 온라인 유통망 확대 등 다양한 요소를 근거로 삼아 토트넘이 그의 이적료를 상상 이상으로 높게 책정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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