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이강인(24)의 이적설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5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중요한 경기에서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하면서 이강인은 결국 인내심을 잃었다. 그는 이번 여름 PSG를 떠나고 싶어 한다. 나폴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PSG도 이강인을 붙잡을 생각이 없지만 이적료가 높아 쉽게 이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강인의 이적설은 시즌 내내 꾸준히 제기됐다. PSG에서의 기회를 잃은 그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나폴리는 유력한 행선지로 꼽힌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활약하며 리그 우승을 이끈 이후 나폴리는 이강인에게도 꾸준한 관심을 보내왔다. 과거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PSG 이적을 추진할 때 이강인을 포함시키려 했던 팀이기도 하다.
PSG는 이강인의 이적료를 4000만 유로(약 621억 원)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마요르카에서 영입할 당시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42억 원)였다.

이강인의 몸값은 2배 가까이 치솟았다. 나폴리가 2024-2025시즌 선수 영입에 투자한 최고 금액이 3500만 유로(약 543억 원)였던 점을 감안하면 PSG의 요구는 나폴리에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이강인은 2024-2025시즌 초반까지 주전 경쟁을 이어갔지만 후반기부터는 벤치로 밀려났다. 시즌 막판엔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
그가 마지막으로 뛴 경기는 리그1 우승 확정 뒤 열린 몽펠리에 원정 경기였다. 이후 리그1 최종전, 쿠프 드 프랑스 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모두 벤치에 머물렀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강인을 측면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제로톱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기용해왔지만, 그는 주전으로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PSG와의 계약이 3년 남은 상황이라 구단은 급하게 매각할 이유가 없다. PSG가 이적료 인하에 소극적인 입장일 수밖에 없단 것이다.
결국 이강인의 새로운 도전은 PSG가 제시한 이적료를 감당할 수 있는 팀이 나타나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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