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성이 없어도 너무 없다.
독일 '키커'의 기자 게오르크 홀츠너는 5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가 타 팀 선수 영입 과정에서 이적료를 낮추기 위한 트레이드 카드로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2023-2024시즌 바이에른 소속으로 총 43경기에 출전하며 3골을 기록했다. 공식전 누적 출전 시간만 3500분을 넘겼다. 분데스리가에서 2289분, 독일 포칼에서 232분, UCL에서 1074분을 소화하는 등 모든 대회에서 주전으로 중용되며 바이에른 뮌헨 수비 라인의 중심을 맡았다.
특히 부상자 속출로 수비진이 붕괴 위기에 몰렸던 시점에서 김민재는 컨디션이 완전치 않음에도 경기에 꾸준히 나서며 ‘헌신적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작년 10월부터 이어진 크고 작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그는 출전을 강행하며 팀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의 대응은 다소 냉담하다. 분데스리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고 UCL 8강전에서는 실수성 플레이 이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이후 독일 현지 언론에서는 김민재가 심리적 압박과 외부 비판 여론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구단 내부에서의 입지 변화와도 직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컬처 PSG는 “김민재는 PSG의 수비 보강 리스트 중 하나로, 전략적으로 차선의 선택지에 해당한다”며 “다만 그의 이적이 실제로 파리행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 그는 우선 고려 대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바이에른은 무조건적으로 김민재의 매각을 추진하는 상황. 실제로 김민재의 경우에는 조나단 타 영입 이후 이적료를 할인해서라도 매각하려고 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따라서 다른 구단들은 신중하고 여유롭게 김민재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다.

반면 바이에른은 이적 시장이 아직 열리기도 전이지만 플랜이 이미 망가진 상황. 야심차게 노리던 레버쿠젠의 에이스 플로리안 비르츠가 바이에른을 거절하고 리버풀행을 희망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뒤늦게 잡으려고 하던 르로이 자네마저 인상된 연봉에도 재계약을 거절했다. 자네 역시 토트넘행이 거론되고 있다.
연이은 패퇴로 인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바이에른은 리버풀의 코디 각포나 AC 밀란의 하파엘 레앙을 노리고 있다. 특히 밀란의 에이스 레앙에 강하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밀란이 책정한 이적료가 최소 1억 유로(약 1554억 원)가 기준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서는 바이에른이 밀란에게 6000만 유로()에 선수 한 명 트레이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시점에서 그 선수는 김민재가 유력하다. 실제로 세리에 A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던 김민재이기에 꾸준히 복귀설이 나오고 있기에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밀란은 주전 에이스인 레앙 판매 자체에 소극적이다. 그렇기에 최소 이적료를 만족시키지 않는다면 팔지 않는다는 의사를 내비추고 있다. 여기에 막대한 김민재의 연봉 역시 상대적으로 UCL 진출 실패 여파로 선수단 체급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밀란에게는 부담스러운 상황.
결국 바이에른이 밀란에게 트레이드를 제안한 것 자체가 다시 한 번 무리한 트레이드 제안으로 선수를 뒤흔들려는 수작에 불가한 상황이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