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다가오는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캡틴' 손흥민(33, 토트넘)의 커리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그가 새역사를 만드는 주역이 될지 벌써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의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러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5승 4무, 승점 19로 조 선두를 유지했다. 이라크는 3승 3무 3패, 승점 12로 3위에 머물렀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2위를 확보해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이어온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3차 예선에선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4위는 4차 예선에서 본선행을 다시 노린다. 한국은 4차 예선에 갈 필요 없이 본선으로 직행한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는 사상 첫 원정 8강에 도전한다.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궜다. 이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첫 원정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두 번째 원정 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단 홍명보 감독의 1차 목표도 16강에 오르는 것이다. 만약 달성하면 한국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2년 연속 16강 진출 대업을 이룬다.
![[사진] 대한축구협회](https://file.osen.co.kr/article/2025/06/06/202506060857779827_68423428a7097.jpg)
손흥민에게 북중미 월드컵은 월드컵 '라스트 댄스'가 될 전망이다. 북중미 월드컵은 2026년 6월 11일 개막해 7월 19일까지 열리는데, 1992년 7월 8일생인 손흥민은 대회 기간 만 34세 생일을 맞을 수 있다.
2030년이면 손흥민이 38세가 되는 만큼, 다가오는 대회가 그의 마지막 무대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황금 세대'가 마지막으로 뭉치는 월드컵이란 뜻이기도 하다. 손흥민~이강인(파리 생제르맹)~황희찬(울버햄튼)~김민재(바이에른 뮌헨)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한국 축구 역사에 다시 나오기 힘든 최강 조합이란 평가다.
손흥민의 득점 행진이 계속될지도 관심이다.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알제리전(2-4패)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터뜨렸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전(1-2패)과 3차전 독일전(2-0승)에서도 각각 골을 기록하며 대회 통산 3골을 넣었다.
그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2-1승)에선 황희찬의 역전 결승골을 도우며 3개 대회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도 가지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안정환, 박지성(이상 은퇴)과 함께 월드컵 역대 한국 선수 최다골(3골)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 골만 더 넣으면 그는 홀로 가장 높은 곳에 선다.
![[사진] 대한축구협회](https://file.osen.co.kr/article/2025/06/06/202506060857779827_6842342928364.jpg)
이번 대회는 출전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다.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32강전부터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일정이 더 촘촘해진 만큼 체력과 부상 관리가 더 중요해졌다.
손흥민이 월드컵 통산 최다골 기록을 새로 쓰고, 한국 축구의 첫 원정 8강 진출이라는 역사도 함께 작성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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