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이강인-김진규의 환상 호흡, 이라크 두줄 수비 넘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6.06 05: 17

말 그대로 패스 플레이로 상대의 두줄 수비를 무너트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의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러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5승 4무, 승점 19로 조선두를 유지했다. 이라크는 3승 3무 3패, 승점 12로 3위에 머물렀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조 2위를 확보해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이어온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3차 예선에선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3~4위는 4차 예선에서 본선행을 다시 노린다. 
한국은 4-2-3-1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오세훈이 나섰고, 그 뒤에 황희찬, 이재성, 이강인이 섰다. 3선엔 박용우, 황인범이 자리했고 수비라인은 이태석, 권경원, 조유민, 설영우로 꾸려졌다. 골키퍼는 조현우.
이라크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알리 알 하마디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2선에 유세프 아민, 이브라힘 바예시, 알리 자심이 위치했다. 3선은 후세인 알리, 레빈 술라카, 자이드 타흐신, 메르차스 도스키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잘랄 하산.
이날 한국은 전반 23분  수적 우위를 점했다. 이라크 최전방 자원 알 하마디가 다이렉트 퇴장 당했다. 그는 조유민과 공중볼 경합을 하는 과정에서 발을 너무 높이 들었다. 조유민 이마에 상처가 생길 정도. 주심은 온필드 리뷰를 실시, 기존 경고를 레드카드로 바꿔 들었다.
그러나 이른 시간에 수적 우위를 잡고도 이라크의 단단한 두줄 수비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이강인을 중심으로 패스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쉽게 상대 수비가 끌어나오지 않았다. 두들기고 두들기던 한국이었지만 결국 선수들의 패스 플레이를 통해 상대를 무너트렸다.
실제로 선제골 장면은 호흡이 남달랐다. 후반 18분 마침내 한국은 이라크의 단단한 두줄 수비를 무너트렸다. 골 장면은 선수들의 호흡이 돋보였다. 먼저 문선민이 왼쪽 돌파하고 크게 방향 전환으로 오른쪽으로 넘겼다. 이를 설영우가 잡아 좋은 볼터치로 끝내 볼을 지켜내고 살려냈다.
상대 수비수 2명이 마크를 위해 붙자 침착하게 대기하던 이강인에게 패스가 전해졌다. 이를 이강인도 직접 슈팅으로 연결하기 보단 중앙 박스서 완전히 프리하던 김진규에게 전했다. 그가 과감하게 때린 것이 그대로 골문을 가르면서 선제골로 이어졌다.
이 장면에서 모든 선수들의 호흡이 돋보였다. 과감한 방향 전환에서 시작된 좁은 공간서 플레이에서 침착하게 공을 잡고 지켜낸 설영우와 그 상황서 자신이 직접 때리기 보단 더 완벽한 찬스를 위해 패스를 전한 이강인, 과감하게 마무리한 김진규 모두 만점의 판단으로 선제골을 합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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