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이제는 중국 슈퍼리그를 이해하는 감독으로 모셔와라. 그리고 2030년을 준비하자." 중국 축구 해설가가 새 사령탑으로 서정원(56) 청두 룽청 감독을 적극 추천했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C조 9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중국은 승점 6점(2승 7패)으로 조 최하위인 6위에 머물렀고, 남은 한 경기에 상관없이 4위 이내 진입이 불가능해지며 본선행이 좌절됐다. 특히 9경기에서 기록한 20실점은 C조 최다 실점이자 아시아 전체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치다.
이날 중국은 4-3-3 전형으로 맞섰고, 인도네시아는 3-4-3으로 나왔다. 승리가 절실했던 중국은 전반 45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준 뒤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초반 왕 위동의 결정적인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6/06/202506060146779407_6841cb9b7b3ce.jpg)
이로써 아시아 지역 티켓이 8.5장으로 늘어난 이번 월드컵에서도 중국은 조기 탈락의 쓴맛을 봤다. 다가올 2030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 종료 후 중국 '즈보 닷컴'은 "축구 해설가 스칭성(石庆圣)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네 가지 의견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반코비치 감독은 좌우도 헷갈리는 것 같다. 양 저시앙은 상하이 선화에서 주로 왼쪽 수비를 보고, 후 허타오는 청두에서 오른쪽 수비수인데, 대표팀에선 둘이 서로의 포지션을 바꿔 뛰었다"라고 적었다.
![[사진] 청두 룽청](https://file.osen.co.kr/article/2025/06/06/202506060146779407_6841cbf230e05.png)
이어 "중국 슈퍼리그(CSL)를 최소한 제대로 분석하고 이해하는 감독을 데려와야 한다. 대표팀 선발 기준도 '경력'이나 '인상'이 아닌, 소속팀에서 실제로 잘하고 있는지를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청두 룽청의 서정원 감독을 추천한다. 그는 중국 축구를 잘 알고 있고, 실용적이며 젊고 아이디어도 있다"라며 서정원 감독을 강력 추천했다.
패배를 안긴 페널티 킥 장면도 이야기했다. 스칭성은 "그 페널티 킥은 줄 수도 안 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상대 홈에서는 줄 확률이 높다. 양 저시앙 같은 선수들은 소속팀에서도 거의 출전하지 않는 '백업 선수'들인데, 그런 선수들이 대표팀에 뽑힌 것 자체가 논란거리다. 양 저시앙이 페널티를 내준 장면만 봐도 경기 감각이 부족하다는 게 드러났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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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도네시아 현지 상황에 대해서도 짚었다. "날씨 핑계는 이제 그만하자. 인도네시아도 귀화 선수들이 많은데, 이 선수들도 평소 인도네시아에서 뛰지 않는다. 홈이긴 하지만 그들도 우리와 같은 조건에서 뛴 거다"라고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