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여파' 손흥민, 명단 제외...이강인-이재성-황희찬 선발 출전→이라크 원정 승리로 WC 본선 노린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6.06 02: 21

홍명보(56)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단 1점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 운명을 가를 이라크와의 원정 경기에 나설 선발 명단이 확정됐다.
대한민국은 6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6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라운드 B조 9차전 이라크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4승 4무(승점 16)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3위 이라크(승점 12)에 승점 4점 앞서 있다. 이날 무승부만 거둬도 2위권 이내를 확정짓고,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11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이번 경기는 여러 면에서 녹록지 않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이라크를 찾은 건 무려 35년 만이다. 바그다드에서 열린 1990년 친선경기 이후 처음 치르는 이라크 원정이다. 섭씨 45도에 달하는 살인적인 더위 속에서 팀은 오후 9시 이후로 훈련 일정을 조정했고, 경찰 에스코트 및 방탄버스까지 동원되는 등 치안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쉽게 풀릴 경기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을 믿고 준비했다. 마지막 하루를 잘 준비해 꼭 승점을 가져오겠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 KFA 공식 소셜 미디어
대한민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오세훈이 최전방에 자리하고 이강인-이재성-황희찬이 공격 2선에 선다. 황인범-박용우가 중원을 맡고 설영우-조유민-권경원-이태석이 포백을 꾸린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킨다. 손흥민은 부상 여파로 명단 제외됐다.
벤치에는 김동헌, 조현택, 김주성, 박진섭, 문선민, 이창근, 김진규, 최준, 이한범, 양현준, 오현규, 전진우가 대기한다. 
전술적 관건은 '밀집 수비 해법'이다. 상대는 최근 감독 교체로 변수가 많고, 홈 팬들의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기존 전술 모델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공격 패턴을 실험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이라크는 FIFA 랭킹 59위로, 한국(23위)보다 객관적 전력이 한 수 아래지만, 결코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맞대결에서도 3-2로 신승했으며, 수비 불안이 드러났던 바 있다.
이번 맞대결을 통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을까. 함께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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