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경실이 아들 손보승의 입대를 담담히 받아들이며, 흔들리는 가족의 중심을 꿋꿋이 지켜냈다. 최근 불거졌던 아파트 경매 논란을 직접 언급한 데 이어, ‘군 입대’라는 또 하나의 가족 이슈 앞에서도 묵묵히 아들을 안아주는 진짜 엄마의 모습이 뭉클함을 안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손보승이 입영통지서를 받은 사실을 어머니에게 직접 고백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손보승은 “혼전임신으로 결혼해 벌써 4년 차 유부남이 됐다. 어느덧 만 26세가 되어 입대를 더는 미룰 수 없다”며 어린 아들과 입대 전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담담히 전했다.
그는 “사실 엄마에게 빌린 돈도 있고, 갚고 싶었다. 군 적금도 잘 되어 있다더라”며 입대의 현실적인 이유도 덧붙였다. 이에 이경실은 “내가 갚으라고 한 적은 없는데, 혼자 그러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지만, “덥석 받을 생각은 없지만 스스로 그렇게 마음 먹은 건 기특하다”고 아들을 토닥였다.이어 “눈물 날 일 아니야. 잘한 선택이고, 오히려 축하할 일이다. 마음이 홀가분해질 거야”라고 격려하며, “아내와 아기는 보고 싶겠지만 잘 지내보자”고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카메라가 꺼진 뒤, 눈시울을 붉히는 이경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과거에는 방송에서 “아들 손보승과 절연 상태였다”고 밝히기도 했던 두 사람.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아들이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가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며 모자는 조금씩 서로를 껴안았다.

이 가운데 5일인 어제, 이경실이 SNS를 통해 아들 손보승이 진짜 입대한 소식을 전했다. 6월 입대를 예고한 대로 된 것. 전날인 4일, 이경실은 가족과 함께 용인에 위치한 55사단 훈련소를 찾아 아들 손보승의 입소를 배웅했다고 밝혔다.
이어 머리를 짧게 자른 손보승이 아들을 어깨에 태운 모습도 공개한 이경실은 특히 “7월 9일 퇴소식에도 꼭 갈 것”이라며 “아들의 성장과 책임감을 끝까지 지켜봐 주고 싶다”고 말했다. 말없이 아들을 응원하는 모습. 절연의 아픔을 딛고 ‘진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모습이 뭉클함을 안겼으며, 많은 이들에게 진한 공감과 따뜻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한편, 이경실은 지난달 자신의 SNS를 통해 “기사가 나와 당황했다”며 “아이들, 형제들, 지인들조차 몰랐던 일이라 다들 놀라고 우울해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 해결됐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이촌동 아파트 경매와 관련한 직접 해명이었다. 그는 “방송 활동이 줄며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하고 감행한 투자였는데, 상황이 어그러졌다”며 “아이들 알까 봐 조용히 수습하려 했다”고 밝히며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엄마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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