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머리 치고 모르쇠?..MBN 뒤늦은 사과에도 '비난 폭주' [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5.06.06 06: 25

MBN 영상 기자가 김혜경 여사를 밀치고 머리를 카메라 마이크로 가격한 장면이 생중계로 포착되며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MBN은 사건 발생 이틀 만에 뒤늦은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사건은 지난 6월 3일 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22대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이 진행되던 시각, 당선이 확실시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은 인천 계양구 자택을 나서 여의도 중앙당사로 향했고, 김혜경 여사도 동행했다. 자택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장면은 생중계를 통해 전국에 송출됐다.
그런데 이재명 당선인을 가까이서 촬영하기 위해 돌진하던 MBN 영상 기자가 앞에 서 있던 김혜경 여사의 왼팔을 손으로 밀치고 지나가며 카메라 마이크로 여사의 머리를 치고 말았다. 예상치 못한 접촉에 김 여사는 순간 놀란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만졌지만, 곧 침착하게 인사를 이어가 현장을 수습했다.

이를 목격한 경호원은 김 여사를 보호하며 급히 대응했지만, 해당 기자는 사과조차 없이 촬영에 집중해 논란을 키웠다. 해당 장면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파장이 일었고, 네티즌들은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거세지자, MBN은 사건 이틀 후인 5일 오후 뒤늦게 입장문을 발표했다. MBN 측은 “6월 3일 밤 생방송 중 김혜경 여사를 밀치는 실수가 있었다”며 “대통령실에 공식 사과를 전달했고, 긴박한 상황임을 감안해 향후 각별한 주의를 당부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MBN 영상제작국은 주요 인사 근접 촬영 시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영상취재 가이드라인을 정비하겠다”며 재발 방지 대책도 덧붙였다.
그럼에도 관련 영상에는 "실수는 할 수 있다. 다만 뻔히 부딪힌 것 알면서도 바로 사과를 하지 않는게 문제다", "그자리에서 사과를 해야지", "고의같은데?", "경호원 쫌 단디해라" 등의 댓글이 홍수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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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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