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류계 출신? '가세연' 고소했던 소재원 작가, ‘극우 악플러’ 만났지만 선처無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5.06.06 05: 43

영화 ‘소원’, ‘터널’의 원작자로 유명한 작가 소재원이 자신을 향한 악성 댓글과 정치적 공격을 막아세웠다. 
소재원 작가는 5일 자신의 SNS에 "제게 고소당한 극우 중 조사받고 송치된 2명이 디엠으로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해서 만났습니다. 전 악플 보고 그들이 엄청난 부자인 줄 알았거든요. (악플은 개인정보 특정 될 수 있음에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합의금 1억 부르려고 했는데 5백도 없는 사람들이더군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그는 "기가 차서 그저 웃었습니다. 한 명은 제 작품을 가져 와서는 읽고 생각이 변했다며 용서를 구하더군요. 제가 친절히 작품을 받아 들고 5만 원을 건네며 말했습니다. '당신이 읽을 작품이 아닙니다. 환불해 드릴게요. 달게 처벌받으시고 꼭 민사도 악플처럼 파이팅 넘치게 대응하세요'"라고 덧붙였다. 

소재원 작가는 "다른 한 명은 2백만 원 합의금 말하더군요. 제가 두 손을 잡아주며 말했습니다. '민사 가면 3백 정도 받아요. 전 변호사 비용도 안 나오지만 당신은 3백 손해배상과 벌금, 전과까지 생기는 거잖아요. 천만 원 써서 그 정도 얻는 거면 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라고 부연했다. 
소재원 작가는 평소 정치적 소신을 숨기지 않았다. 그래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공개 지지한 이후 극우 성향의 독자들이 도를 넘은 테러를 벌였다는 주장도 펼쳤다. “책을 사서 ‘꺼져’, ‘빨갱이’ 같은 욕설을 새빨간 펜으로 낙서하고 반품하는 일이 반복됐다”며 출판사가 직접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결국 고소장을 빼든 소재원 작가. 그는 “극우들은 생각보다 더 악랄했다”며 “난 합의 없다. 너희 얼굴이나 보고 싶어서 불렀다. 기대하지 마”라는 메시지로 다시 한번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소재원 작가가 화류계에 몸담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소재원 작가는 "집필을 위해 호빠에 잠입 취재했다는 건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됐다. 2022년에도 인간의 욕망을 그린 드라마 제작을 위해 호빠에 잠입해 취재했다"고 해명했다.
특히 그는 "가로세로연구소가 나에 대한 거짓을 퍼트린 이야기들은 너무 충격적이었다. 온갖 욕설을 포함한 말도 안 되는 거짓을 끝없이 늘어놓았다. 그 어처구니없는 거짓들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라고 비판하며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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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소재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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