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로 끝날 일?" 이무진 갑질논란 피해..아티스트 보호의 첫 '선례'될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06.06 07: 23

이무진 무대 중단 갑질 피해 논란…스태프 경질에도 "이대로 끝날 일 아냐" 여론 확산
 가수 이무진이 지방 행사 리허설 도중 무례한 언행과 갑작스러운 무대 중단을 당한 가운데, 주최 측이 2차 사과문과 함께 문제의 스태프를 공식 경질하며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며, 이무진 측의 2차 입장 발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이무진은 4일 박람회 개막식 리허설 중, 스태프로부터 “그만해라, 이게 뭐 하는 거냐”는 반말과 함께 공연을 강제 중단당하는 일을 겪었다. 해당 스태프는 “다음 팀이 대기 중이다. 음향 잡는 시간은 공연 중에 주겠다”고 소리를 지르는 등 도를 넘은 태도를 보였다. 현장에 있던 팬들은 이무진이 당황하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담긴 영상을 SNS에 게재했고, 순식간에 온라인상으로 퍼졌다.

이후 주최 측의 첫 사과에도 불구하고 이무진 소속사 측은 “해당 스태프의 언행은 명백히 부적절했다.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행사 주최 및 진행 업체에 강경 대응할 것”이라며 법적 조치 가능성까지 언급한 바 있다. 게다가 무성의한 주최측의 1차 사과문도 비판을 받은 상황.
이를 의식한 것일까. 같은 날 ‘2025 천안 K-컬처박람회’ 조직위원회는 5일 공식 SNS를 통해 “이번 행사 리허설 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관람객분들과 상처를 받으신 이무진님,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해당 스태프는 행사 운영 부문에서 즉시 경질 조치됐다. 향후 동일한 사안이 반복되지 않도록 강력한 경고와 자체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의 빠른 경질 조치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다수의 팬들과 네티즌들은 “단순히 스태프 하나 경질한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 “기본적인 아티스트 존중이 부족한 시스템 문제”, “현장에서 저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충격”,  "경질은 했지만…제대로 된 재발 방지책 있나"라며 여전히 비판을 보이며 강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무진이 상대적으로 겸손하고 차분한 태도로 잘 알려진 아티스트라는 점에서, 무대 위에서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한 사실에 대해 더욱 큰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소속사의 강경 대응이 오히려 다행”, “아티스트 보호를 위한 선례가 되어야 한다”며 이무진 측의 대응을 지지하는 분위기.
이와 관련, 이무진 측이 2차 입장도 내놓을지 주목된다. 상황의 무게감과 팬들의 반응을 고려할 때 2차 공식 입장 또는 법적 대응 절차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들은 “이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아티스트 권익 문제와도 직결된 이슈”라며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주최 측은 재차 “이번 일로 상처를 입으신 이무진님과 팬 여러분, 그리고 현장을 찾은 모든 관람객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지만, 실질적인 재발 방지책 마련과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논란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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