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전설'이자 구단에서 아직까지 권력을 가진 울리 회네스를 향한 강도 높은 비난이 나왔다.
독일 'TZ'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빌트'와 인터뷰를 진행한 바이에른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는 "울리 회네스는 언론을 탓하기 전에, 발언을 좀 더 신중히 해야 한다. 언론 탓을 하기엔 정보 유출이 이미 클럽 내부에서 시작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회네스는 전 서독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으로, 바이에른 뮌헨에서 3번의 분데스리가 우승과 3연속 유럽컵 우승을 이끈 전설적인 선수였다. 그는 1979년 은퇴 후 곧바로 바이에른 뮌헨의 단장이 되었고, 이후 2009년과 2016년부터 각각 회장을 역임하며 구단을 유럽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켰다.
재임 중 알리안츠 아레나 건립을 주도했고, 구단 수익을 폭발적으로 늘리며 재정·경영 측면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그러나 2014년, 스위스 비밀계좌를 통한 2,850만 유로 규모의 탈세를 인정하며 징역 3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고, 약 18개월 복역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6/05/202506051942775571_684176efd47f9.jpg)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네스는 복역 후 복귀하여 여전히 클럽의 상징적인 인물로 남아 있으며, 바이에른과 독일 축구 전반에 깊은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회네스는 최근 몇 주간 이적시장 루머에 대해 언론을 정조준해왔다. 특히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의 이적설이 번복된 사건 이후, 일부 보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하지만 마테우스는 이 같은 회네스의 태도가 '이중적'이라고 지적한다.
"회네스는 언론 덕을 봐서 오늘날의 바이에른이 있는 것 아닌가. 60년 가까이 언론과 함께 커온 사람이 이제 와서 '우리가 얘기할 때까지 입 다물라'는 식으로 말하면 안 된다"는 것이 마테우스의 입장이다.
실제로 회네스는 1년 전 "앞으로는 내부 유출이 없을 것"이라 장담한 바 있다. 하지만 마테우스는 "그 약속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여전히 언론은 매일같이 내부 정보를 접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6/05/202506051942775571_684176f104db2.jpg)
실제로 이번 여름 바이에른은 비르츠 영입을 시도했지만, 리버풀에 비해 포지션 구상과 비전 제시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진다. '키커' 보도에 따르면, 뱅상 콤파니 감독과 수뇌부 간의 포지션 배치 의견도 엇갈리며 혼란을 더했다.
마테우스의 발언은 단순한 레전드의 소회가 아니다. 그는 분명하게 회네스의 존재감이 현재 클럽 운영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회네스는 이제 한 발 물러설 때가 됐다. 적어도 대중 앞에서는"이라는 마테우스의 말은 바이에른 내부 의사결정 시스템의 불균형을 조심스럽게 꺼내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6/05/202506051942775571_684176f1a9f41.jpg)
이는 최근 이적시장 혼란과도 맞닿아 있다. 김민재, 레온 고레츠카, 리로이 자네 등 주축 선수들의 불명확한 거취, 실패로 돌아간 비르츠 영입, 감독과 단장 간 미묘한 온도차...이 모든 것이, 하나의 공통된 문제를 가리키고 있다.
마테우스의 이번 인터뷰는 그 자체로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제 바이에른이 회네스 중심의 구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 이상 팬들의 바람이 아니라, 전설의 입에서 나온 '경고'가 됐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