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25만 인플루언서, 캄보디아서 숨진 채 발견…2년째 미궁 속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6.06 06: 30

BJ아영(본명 변아영)이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중국인 부부가 용의자로 체포한 가운데 당시의 충격이 지금도 생생하다.
지난 2023년 6월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공사 현장에서 30대 한국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붉은 천에 싸인 채 웅덩이에 버려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캄보디아 여행 중이던 인터넷 방송 진행자로 알려졌는데, 현지 매체는 피해자가 BJ 아영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은 시신이 발견된 지 약 일주일 만에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BJ 아영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병원 소유자인 30대 중국인 부부를 체포했다. 이들은 BJ 아영이 본인 소유의 병원에서 항체 주사를 맞고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BJ 아영의 시신에는 심한 구타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캄보디아 경찰은 중국인 부부가 운영한 병원이 정식으로 보건당국 허가를 받았는지와 진료 과정에서의 과실 여부 등을 수사했다. 시신에 대한 부검 절차도 진행했으며, 한국 경찰도 캄보디아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 사건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나서서 사건 전모를 파헤쳤다.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측이 전문가들과 캄보디아 현지 경찰을 인터뷰를 했고, 경찰은 “사인은 질식으로 보인다. 그래서 병원에서 약 부작용을 의심한 것”이라며 “시신에서 고문 등 외상은 확인할 수 없었다. 마약 검사를 했으나 음성이었다. 당시 피해자는 속옷 상의를 입지 않았고 속옷 하의도 거꾸로 입었다. 그래서 성폭행을 의심했다”고 밝혔따.
사체 유기 등의 혐의로 체포되어 교도소에 수감된 중국인 부부 중 남편은 ‘그알’ 제작진에 “그가 주사를 놔달라고 했는데 저는 놔주지 않았다. 그 전부터 이미 몸에 주사 자국이 있었다. 주사를 놔주지 않으니 그냥 잠들었다. 나중에 보니 거품을 물고 의식이 없어서 구급약을 먹이고 산소를 공급했지만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신유기는 인정한다. 당황하고 무섭고 돈도 없었다. 시체유기로 벌 받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아내는 몰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BJ 아영은 아프리카TV 구독자 16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25만 명 등을 보유한 유명 BJ이자 인플루언서였다. 사망하기 3개월 전, BJ를 청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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