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이적, 결국 '쩐의 전쟁'... PSG, 'LEE 산 가격 2배' 621억 과도한 이적료 책정→"쉽게 못 떠날 수도"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6.06 06: 02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24) 이적설이 연일 나오고 있다. PSG를 떠날 수 있을지 여부는 결국 ‘이적료’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5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중요한 경기에서 거의 기용되지 않으면서, 이강인은 결국 인내심을 잃었다. 그는 이번 여름 PSG를 떠나고 싶어 한다. 나폴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PSG도 그를 붙잡을 생각이 없지만 이적료가 높게 책정돼 있어 이강인이 쉽게 떠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PSG는 이강인 이적료를 4000만 유로(약 621억 원)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PSG는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을 영입할 때 2200만 유로(약 342억 원)를 지불했다. 현재 이적료는 그 두 배 가까이로 뛰었다. 나폴리가 2024-2025시즌 선수 영입에 투자한 최고 금액이 3500만 유로(약 543억 원)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PSG의 요구는 나폴리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PSG는 이강인과 계약이 3년 남아 있어 급하게 매각할 이유가 없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강인을 측면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제로톱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기용해 왔다. 팀 전술에서 백업 자원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카드라는 점에서 PSG는 이적료를 낮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이강인을 교체 명단에 올렸지만 끝내 출전시키지 않았다. 이강인은 2024-2025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주전 경쟁을 이어갔지만 후반기부터는 벤치로 밀려났다. 시즌 막판엔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 마지막으로 뛴 경기는 리그1 우승 확정 뒤 열린 몽펠리에 원정 경기였다. 이후 리그1 최종전, 쿠프 드 프랑스 결승, UCL 결승 등 중요한 경기에서는 모두 벤치만 지켰다.
이강인의 이적설은 시즌 내내 이어졌다. PSG에서 뛸 기회를 잃은 그가 새로운 팀으로 떠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나폴리가 유력한 행선지로 꼽힌다. 2022-2023시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활약하며 리그 우승을 이끈 나폴리는 이강인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과거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PSG 이적을 추진할 때 이강인을 포함시키려 했던 팀이기도 하다.
하지만 PSG가 책정한 4000만 유로가 걸림돌이다. 결국 이강인의 새로운 도전은 PSG가 요구하는 ‘가격’을 맞출 수 있는 팀이 나타나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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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강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SG, 리그 1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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