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퍼즐' 손석구, '띠동갑 연하' 김다미에 "많이 기대..담백한점 나와 닮아"[인터뷰①]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06.05 15: 14

배우 손석구가 '나인퍼즐' 속 김다미와의 호흡을 전했다.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주연 배우 손석구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 분)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 분)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 손석구는 작중 서울한강경찰서 강력2팀 형사 김한샘 역을 맡았다.

이날 손석구는 작품에서 함께 공조했던 김다미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처음부터 본인이 하고싶은 캐릭터가 명확했다. 초반에 다미는 이미 자기가 뭘 하고싶은지 너무 확고했고, 전 잘 몰랐다. 그래서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 할 때 많은 아이디어를 줬다. 굉장히 디테일하고 사소한것까지 '이런 제스쳐 해보는건 어때?' 얘기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간에 한샘의 집에 베이스 캠프를 차리고 나서는 제가 주도를 많이 했다. 내 집이기도 하고. 한샘이 캐릭터의 장점이 초반에 쾌남으로 설정해놨기 때문에 의외성을 가져가기 쉽다. 진지한것 같지만 이렇게 저렇게 갈수있는 여유공간이 이나보다는 많아서 그때는 제가 많이 아이디어를 냈다. 그때서 편해져서 9, 10, 11부 찍을때는 오토파일럿으로 가는 것"이라고 떠올렸다.
이어 "저는 그런 게 기억난다. 찍고 나서 '나 이상하게 한 것 같아. 모니터 봐 줘. 어떻게 하면 나아질까?' 라고 하면 '이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답을) 준다. 그래서 감독님한테 가서 '다미가 이렇게 하라했는데 다시 찍어도 되냐'고 말하기도 했다. 많이 기대면서 찍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 그는 김다미에 대해 "다미는 아니라 할수있지만 부자연스러운 걸 별로 안좋아한다. 겉치레같은게 없다. 담백하다"고 자신과의 공통점을 꼽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김다미가 맡은 윤이나 캐릭터는 다소 통통 튀고 만화적인 면이 부각되는 캐릭터. 그와 다소 결이 다른 김한샘으로서 호흡을 맞추기 어렵지 않았는지 묻자 손석구는 "어렵지는 않았다. 사실 제가 느꼈던 처음 대본은 훨씬 더 딱딱하고 수사에 집중하는, 감정의 폭이 적은 모노톤의 인물에 가까웠다. 저느 이나와의 케미를 위해 어떻게 보면 조금 더 쾌남이다.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좀 더 투명한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사실 한샘도 굉장히 만화적인 캐릭터라 생각했다. 겉으로 보이는 외모적인거나 말투는 이나가 더 만화적일순 있지만, 의상이나 이런게 만화적 장치라 그런지 그걸 제외하고 대화할때는 저는 그렇게 느끼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한샘은 작품 중반부까지도 윤이나를 범인으로 의심하면서도 공조를 이어갔던 바. 그는 "가장 고민이었고, 감독님과 얘기했던 부분이다. 감독님도 이 부분을 본인의 연출 방향성을 여기에서 많이 집어넣은 것 같다. 처음에 의심의 관계로 시작하지만 저희는 의심의 관계를 너무 오래가져가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추리물이라는게 뉘앙스라 같은 대사의 지문을 받고도 의심하는 사이를 7, 8부까지도 가져갈수 있었다. 근데 감독님의 의도는 그걸 초반에 정리하고 공조로 빨리 들어가자는 것이었다. 그다음부터는 범인으로 의심되는 특별출연이 많이 나오니 그런분들에게 몰아가고 우리는 빨리 한 팀이 돼서 수사하자는 게 저희가 잡은 방향이다. 그게 잡히기 전까지 고민 많았다. 의심되는 다른사람도 있지만 메인은 끝까지 이나를 범인처럼 가야하나? 했다가 결국 감독님의 결정이었고 그게 맞았다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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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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