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공격 패턴 훈련' 홍명보 감독, 본선행 확정 강한 의지 "선수들 믿는다.. 꼭 승점 딸 것"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6.05 12: 00

월드컵 본선행 확정 소식이 들려올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3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의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을 갖는다.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한 이강인의 3일 현지 합류를 끝으로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린 26명 모두 이라크에 집결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2경기 남겨두고 있는 한국은 B조에서 선두(4승 4무, 승점 16)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요르단(승점 13), 3위는 이라크(승점 12)다.
홍명보호는 승점 1만 추가하면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이어온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이라크전에서 최소 비기기만 해도 된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이라크를 잡고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 최종전에 부담 없이 임하는 것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객관적인 전력을 살피면 한국이 앞선다. 한국은 FIFA 랭킹 23위, 이라크는 59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10승12무2패로 크게 앞선다.
지난해 10월 15일 3차 예선 B조 4차전 경기에선 한국이 오세훈(마치다), 오현규(헹크), 이재성(마인츠)의 연속 골로 3-2 승리를 따냈다.
한국이 마지막으로 이라크에 무릎을 꿇은 건 2007년 아시안컵 준결승 때다. 0-0 후 승부차기에서 3-4로 졌다. 이는 무승부로 공식 기록됐다.
이라크전 한국의 마지막 공식 패배 기록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0-1로 진 것이다.
[사진] 이강인 / 대한축구협회
무더운 날씨와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생각하면 이라크 원정은 홍명보호에게 쉽지 않은 일전이 될 전망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990년 2월 바그다드에서 열린 친선전 이후 35년 만에 이라크 원정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 선수단 중 이라크 원정 A매치 경험자는 없다. 홍명보 감독은 현역 시절 마지막으로 이라크 원정에 참가한 적 있다. 김동진 코치는 2000년 3월 바그다드에서 열린 이라크 20세 이하 대표팀과의 친선전에서 U-20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한 경험이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이라크전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3일 오후 9시 26명 선수 전원과 알 페하 스타디움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첫 훈련을 실시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밤 늦은 시간, 고온의 날씨 속에서도 선수단은 긍정적인 분위기 속 집중력을 가지고 훈련에 임했다”라며 “이라크전에 적합한 출전 선수를 가리는 작업이 첫 훈련부터 시작됐다. 전술 훈련에서 각 포지션별로 복수의 선수를 두루 기용했다”라고 들려줬다.
현지 시간으로 4일 훈련은 실제 경기가 열리는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진행됐다. 홍명보호는 스트레칭 및 피지컬 훈련으로 시작을 알린 뒤 다양한 공격 패턴을 실험했다. 
[사진] 홍명보 / 대한축구협회
공식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쉽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운 점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지만 선수들을 믿고 있다. 경기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꼭 승점 딸 수 있도록 마지막 하루 준비 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같이 자리한 황인범(페예노르트)은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달려 있기에 이라크전은 굉장히 중요하다. 우리도 준비 철저히 했다. 원정이고, 이라크라는 좋은 팀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진 않지만 ‘원팀’으로 뭉쳐서 준비를 완벽히 했다. 이를 경기장에서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