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승리였다. 위험한 장면도 있었지만 다행히 전 괜찮다. 내일 엑스레이를 찍을 예정이긴 하지만 다음 경기 준비에는 차질없이 준비할 수 있을 거 같다”.
경기 중 타구에 맞아 오른손을 다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상태를 전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네일은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3-2로 앞선 5회 1사 상황에서 두산 제이크 케이브의 강습 타구를 피하다가 오른손을 맞았다. 네일은 통증을 참고 1루로 던져 케이브를 아웃시켰다. 트레이닝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네일의 상태를 확인했다.
타구에 맞은 오른손이 부어올랐지만 네일은 마운드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양의지에게 좌월 1점 홈런을 허용한 그는 김재환의 볼넷, 김민석의 우전 안타로 실점 위기에 몰렸다.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닝 마무리.

네일은 5-3으로 앞선 6회 성영탁과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는 네일의 상태에 대해 “미세 부종이 있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현재 아이싱을 하고 있으며 오늘 병원 검진 계획은 없다”고 알렸다.
KIA는 두산을 8-3로 눌렀다. 네일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선발 네일에 이어 성영탁, 이준영, 조상우, 김현수가 1이닝씩 책임지며 무실점을 합작했다.
공격에서는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올린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고 최원준(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최형우(4타수 1안타 2득점), 오선우(2타수 21안타 2득점)도 힘을 보탰다.
5이닝을 소화하고 경기를 마친 네일은 한 이닝을 더 던지겠다고 자청했지만, 감독이 이를 막았다. 이범호 감독은 “네일은 본인이 한 이닝을 더 던지려는 의욕을 보였지만, 무리시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네일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멋진 승리였다. 위험한 장면도 있었지만 다행히 전 괜찮다. 내일 엑스레이를 찍을 예정이긴 하지만 다음 경기 준비에는 차질없이 준비할 수 있을 거 같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저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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