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감각은 '완벽' - 체력도 '여유'...PSG 트레블 벤치서 지켜본 이강인, 이라크전서 펄펄 날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6.05 09: 31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 오전 3시 15분 이라크 바스라의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3차 예선 B조 9차전에서 이라크와 맞붙는다. 그런 뒤 귀국해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홍명보호는 지난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세기를 타고 이라크로 출국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선수단 26명 중 21명이 출국했다. 전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중동에서 활약 중인 권경원, 원두재(이상 코르파칸), 조유민(샤르자), 박용우(알 아인)는 현지에서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라크전 출국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은 "이제 막바지다. 두 경기 남았다. 월드컵 티켓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다. 지금 전체적으로 과거에 비해 선수단 컨디션 면에선 어려움은 조금 있다. 하지만 K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들도 유럽에서 경기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도 컨디션이 그렇게 많이 떨어지진 않았다. 본인들도 그렇게 얘기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이라크에 가면 환경적으로 굉장히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틀 정도 잘 훈련해서 좋은 경기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날씨가 40도 이상 될 거다. 우리 선수 중 어느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상태다. 그래도 최근 1~2주 날씨가 많이 더웠다. 적응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의 홈 텃세도 이겨내야 한다. 정세가 불안한 이라크는 여행금지 국가로 응원단은커녕 취재진도 동행하지 않는다. 홍명보 감독은 "상대의 일방적인 응원도 있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 중에도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있다. 경기 전에 모두 머릿속에 넣고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시즌 PSG의 유럽 트레블(리그 1·국내컵·트로페 데 샹피옹·챔피언스리그) 업적에 기연한 이강인은 대표팀서 가장 늪게 합류했다. 시즌 전반기만 해도 주전에 가까운 활약을 보이던 이강인은 시즌 막판과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대부분에서 벤치 멤버로 밀려났다.
PSG에서 공식전 45경기에 나섰지만 선발 출전은 26경기에 그쳤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단 4경기 선발에 불과했다. 특히 결승전 인터 밀란전(5-0 승)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며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리고 이강인은 출전 기회를 갈망하고 있다.
이강인에게 PSG는 재계약을 희망했지만 선수 본인이 출전 기회를 원하고 있다. 그리고 결국 이강인을 원하는 여러 클럽들이 접근하고 있다. 그중 가장 적극적인 것은 나폴리. 보도에 따르면 나폴리는 이강인을 여름 이적시장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삼았다.
대표팀에 가장 늦게 합류한 이강인은 가장 늦게 실전 감각을 유지하면서 훈련을 진행했다. 그런 것에 비해 결승전서도 나서지 못하면서 체력적 부담은 덜한 상황. 오히려 결승전에 나서지 못한 한을 경기장에서 보여주기 위해서 정신 무장도 제대로 됐을 가능성이 높다.
인천 공항 출국 당시 홍명보 감독은 출전 감각에 대한 질문을 받고 "황희찬이나 이강인은 지난주까지 충분히 훈련을 많이 했다. 이번 주 한국에 들어와서 휴식을 취하며 개인 훈련을 했다. 체력이 아주 많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힌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의 말대로 이강인이 경기장에서 제대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가능성이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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