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주식으로 600만원→20만원 돼..게임 자산은 2조” (‘유퀴즈’)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5.06.04 22: 54

코미디언 김숙이 방황하던 시절 6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해 20만원이 남았다고 털어놨다.
4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데뷔 30년을 맞은 김숙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숙은 30주년을 축하한다는 말에 “30주년 빼달라. 너무 업적이 없다. 놀다 보니까 30년이 됐다. 30주년 해보니까 생각보다 날로 먹었다. 방황이 20년이다. 저는 쑥스러워서 생일 파티도 안한다. 난 결혼식도 숨어서 할거다”라고 밝혔다.

1995년 21세에 대학개그제 은상을 받으며 데뷔한 김숙은 희극인실에서 별명이 돌아이였다고. 김숙은 “당시에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담배심부름 많이 시켰다. 10만원 주면서 담배 좀 사오라고 했는데 담배 10만원 어치를 사왔다. 100갑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가에서 자취를 감추며 방황의 시기를 겪기도 한 김숙은 “이화여대 앞에서 옷가게를 시작했다. 그때 내가 사람을 싫어하는 구나 힘들어하는구나를 깨달았다. 도저히 손님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 건너편 가게에서 제 가게를 구경했다”고 설명했다.
두 달 만에 옷가게를 폐업하고 접시에 그림 그리는 알바 등 여러가지를 했다는 그는 주식도 했다며 “600만원 적금을 찾고 경차를 사러 가는 길에 아는 선배 작가 분을 만났다. 그분이 조금만 넣어두고 그랜저 가자 해서 600만 원을 주식에 다 넣었다. 나중에 20만원이 됐다. 결국 자전거를 샀다”고 말했다.
이후 김숙은 게임에 빠졌다고. 그는 “너무 행복했다. 게임 자산이 2조였다. 여러가지 게임을 했다”며 “집에 컴퓨터를 4대 정도 놔두고 PC방처럼. 그때는 진짜 중독이었다. 그때 밤을 완전 다 새우고 아침 10시쯤 잠에 든다. 저녁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담배 사러 동네 한 바퀴 돌고. 그때 25~26살이었다. 암흑기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거울 속 나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얼굴 전체가 다 그늘이더라. 너무 젊은 나이인데 얼굴이 썩어있더라. 이게 나인가 싶었다. 그때 다 끊었다. 술, 담배. 그때부터 열심히 살았다”며 “지금 생각하면 삐쳐있었던 것 같았다. 나를 안 불러주니까. 항상 저는 방송국에 10분 안에 도착하는 곳에 살았다. 항상 여의도 주변으로 이사다니면서”라고 덧붙였다. /mk3244@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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