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무조건 나폴리 가야 하는 이유, '삼고초려' 구단 + '명장' 콘테가 직접 원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6.05 06: 48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에게 나폴리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이탈리아 '아레나 나폴리'는 4일(한국시간) "나폴리는 오랜 시간 동안 이강인을 원해왔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3번재 영입 시도를 통해 다시 한 번 그를 데려오려고 한다"라면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직접 원하는 영입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PSG의 유럽 트레블(리그 1·국내컵·트로페 데 샹피옹·챔피언스리그) 달성의 핵심은 1월 약 8,000만 유로(약 1,260억 원)에 영입한 흐비차였다. 그는 빠르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얻으며 좌측과 중앙을 넘나드는 주전 자리를 꿰찼다. 반대로, 이강인은 시즌 막판과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대부분에서 벤치 멤버로 밀려났다.

PSG에서 공식전 45경기에 나섰지만 선발 출전은 26경기에 그쳤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단 4경기 선발에 불과했다. 특히 결승전 인터 밀란전(5-0 승)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며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리고 이제 축구 인생의 새로운 막을 위해 떠나야 할 상황이다.
이강인에게 PSG는 재계약을 희망했지만 선수 본인이 출전 기회를 원하고 있다. 실제로 이강인은 지난 시즌 PSG에서 다양한 포지션(윙어,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을 소화했지만,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 월드클래스로 분류되는 동료들 사이에서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되며 기량보다는 기회 부족에 대한 갈증이 커진 것이다.
이로 인해서 이강인을 원하는 여러 클럽들이 접근하고 있다. 그중 가장 적극적인 것은 나폴리. 보도에 따르면 나폴리는 이강인을 여름 이적시장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삼았다. 단장 조반니 만나가 이미 여러 차례 이강인을 면밀히 관찰해왔으며, 2024년 여름과 2025년 1월 두 차례 영입을 타진했다.
당시 PSG는 이강인을 '비매물'로 분류하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결국 떠나고 싶은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야 되는 상황. 현 시점에서 PSG는 이강인에게 약 4,000만 유로(약 629억 원)의 가격표를 붙였으며, 나폴리는 이를 일시불이 아닌 임대+완전 이적 옵션 혹은 보너스 포함 형태로 조율하고자 한다.
양 구단 간 협력 관계가 긍정적이라는 점도 이적 성사 가능성을 높이는 변수다. 아레나 나폴리는 "현 시점에서 나폴리의 최우선 영입 대상은 PSG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이다. 그는 메짤라로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과 동시에 공격적 능력을 자랑하는 선수다"라면서 "나폴리는 PSG에게 공식적으로 영입 제안을 넣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나폴리는 이미 앞서 두 차례나 이강인 영입 시도를 했지만 PSG에게 거절당한 바 있다. 나폴리는 2024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오시멘 판매 협상과 2025년 겨울 이적 시장서 흐비차 판매 협상에서 모두 이강인을 달라고 할 정도로 그에게 푹 빠져있다"고 설명했다.
나폴리 구단이 직접 삼고초려에 나설 만큼 이강인에 대한 관심이 진지하다. 특히 나폴리가 최근 스카우팅과 선수 육성에 장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강인 입장에서도 나폴리행을 진지하게 고려해볼만 하다. 당장 팀의 밸류에서는 PSG보다는 떨어지더라도 이강인이 중심에 될 수 있는 팀이다.
거기에 콘테 감독과 연장 계약 이후 나폴리는 현재 대대적인 스쿼드 리빌딩 작업에 돌입했다. 우승을 차지했지만 더욱 많은 선수를 원하고 있는 나폴리는 중원 구성도 새롭게 짜야 하는 과제 가운데  하나다. 거기다 콘테 감독이 직접 이강인을 원하고 있다.
콘테는 빠른 공격 전환, 강한 압박, 그리고 순간적인 창의성 발휘를 중시하는 전술을 선호하는데, 이강인은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카드로 평가받는다. 특히 좌우 측면을 오가며 2선에서 경기 흐름을 조율하고, 좁은 공간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구단과 감독이 동시에 원하는 상황이다. 이강인 입장에서 나폴리행은 자신이 조연에서 주연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출전 기회를 위해서 떠나려고 한다면 어느 구단보다 나폴리행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것도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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