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짝사랑' 나폴리의 삼고초려, "이강인한테 1년 만에 3번째 오퍼 넣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6.04 22: 58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을 향한 나폴리의 삼고초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아레나 나폴리'는 4일(한국시간) "나폴리는 오랜 시간 동안 이강인을 원해왔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3번재 영입 시도를 통해 다시 한 번 그를 데려오려고 한다"라면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직접 원하는 영입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PSG의 유럽 트레블(리그 1·국내컵·트로페 데 샹피옹·챔피언스리그) 달성의 핵심은 1월 약 8,000만 유로(약 1,260억 원)에 영입한 흐비차였다. 그는 빠르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얻으며 좌측과 중앙을 넘나드는 주전 자리를 꿰찼다. 반대로, 이강인은 시즌 막판과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대부분에서 벤치 멤버로 밀려났다.

PSG에서 공식전 45경기에 나섰지만 선발 출전은 26경기에 그쳤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단 4경기 선발에 불과했다. 특히 결승전 인터 밀란전(5-0 승)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며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리고 이제 축구 인생의 새로운 막을 위해 떠나야 할 상황이다.
이강인에게 PSG는 재계약을 희망했지만 선수 본인이 출전 기회를 원하고 있다. 그리고 결국 이강인을 원하는 여러 클럽들이 접근하고 있다. 그중 가장 적극적인 것은 나폴리. 보도에 따르면 나폴리는 이강인을 여름 이적시장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삼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강인 본인의 의지다. 지난 시즌 PSG에서 다양한 포지션(윙어,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을 소화했지만,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 월드클래스로 분류되는 동료들 사이에서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되며 기량보다는 기회 부족에 대한 갈증이 커진 것이다.
한편 콘테 감독과 연장 계약 이후 나폴리는 현재 대대적인 스쿼드 리빌딩 작업에 돌입했다. 우승을 차지했지만 더욱 많은 선수를 원하고 있는 나폴리는 중원 구성도 새롭게 짜야 하는 과제 가운데 하나이며, 이강인과 함께 인터 밀란의 다비데 프라테시가 유력한 영입 타깃으로 거론되고 있다.
콘테는 빠른 공격 전환, 강한 압박, 그리고 순간적인 창의성 발휘를 중시하는 전술을 선호하는데, 이강인은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카드로 평가받는다. 특히 좌우 측면을 오가며 2선에서 경기 흐름을 조율하고, 좁은 공간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이강인의 이적이 당장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는 현재 PSG와 2028년까지 계약돼 있고, 구단 역시 이적을 강요할 입장은 아니다. 하지만 선수의 출전 의지, 나폴리의 구애, 그리고 PSG의 유동적인 스쿼드 운용 기조가 맞물리면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또 한 번의 유럽 내 이적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아레나 나폴리는 "현 시점에서 나폴리의 최우선 영입 대상은 PSG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이다. 그는 메짤라로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과 동시에 공격적 능력을 자랑하는 선수다"라면서 "나폴리는 PSG에게 공식적으로 영입 제안을 넣었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나폴리는 이미 앞서 두 차례나 이강인 영입 시도를 했지만 PSG에게 거절당한 바 있다. 나폴리는 2024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오시멘 판매 협상과 2025년 겨울 이적 시장서 흐비차 판매 협상에서 모두 이강인을 달라고 할 정도로 그에게 푹 빠져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제 상황이 변했다. PSG의 마음이 변하지 않았을 수 있어도 이강인이 더 많은 경기 출전을 원하기 때문에 더 이상 거절하기도 어려울 것이다"라면서 "PSG 역시 이강인에 대한 나폴리의 접근을 공식적으로 고려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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