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력 No.1 매체'면서 손흥민 득점왕 미표기... 잘못된 정보 전달이 문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6.05 07: 49

손흥민(33, 토트넘) 무시가 아니라 팬들에게 잘못된 정보 전달이 문제다.
축구 통계 플랫폼 트랜스퍼마크트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기록을 다룬 SNS 게시물에서 한국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토트넘)이 2021-2022시즌 득점왕에서 배제된 사실이 확인됐다.
문제의 게시물은 지난 20시즌간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정리한 그래픽이었다. 2005-2006시즌 티에리 앙리부터 2024-2025시즌 모하메드 살라까지 총 20명의 이름이 연도별로 나열됐다. 

그러나 2021-2022시즌만큼은 공동 수상자였던 손흥민의 이름이 빠지고 살라만 표기됐다. 엄연하게 2021-2022 시즌 공식 득점왕은 손흥민과 살라지만 한 명만 이름을 올린 것이다.
트랜스퍼마크트는 앞서 공동 득점왕도 비슷한 방식으로 처리했다. 먼저 2010-2011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맨체스터 시티의 카를로스 테베스가 나란히 20골로 득점 1위를 공유했지만 그래픽에는 테베스만 등장했다.
2018-2019시즌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바메양, 마네, 살라 3인이 공동 득점왕이었지만 이들 중 오직 살라만 명단에 포함됐다.
결국 특정 시즌의 ‘대표 득점왕’만 남긴다는 식의 선택적 표기가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이 명단 구성의 기준은 트랜스퍼마크트 측에서 공개한 바 없다.
단순한 표기라고는 하나 선수에 대한 예우가 없다는 비판을 받아도 무방한 상황. 실제로 2021-2022 시즌은 드라마틱한 시즌이었다.
손흥민이 득점왕에 올랐던 2021-2022시즌은 그 자체로 드라마였다. 시즌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손흥민은 21골, 살라는 22골로 살라가 1골 앞선 상황이었다. 최종전에서 토트넘은 강등 위기의 노리치 시티를 상대했고 손흥민의 득점왕 도전을 위해 동료들은 경기 내내 패스를 집중시켰다.
결국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득점왕에 등극했다. 마지막 시즌 살라와 손흥민은 모두 해당 시즌 23골로 공동 득점왕에 올랐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존재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 없이 필드골로만 23골을 기록했고 살라는 9골을 페널티로 채웠다. 
이로 인해서 손흥민은 PL 역사상 유일무이한 ‘페널티 없는 득점왕’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했다.  단 하나의 페널티킥 없이 전부 필드 플레이에서 득점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남겼다. 페널티 골 없이 득점왕에 오른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손흥민이 유일하다.
그런데 트랜스퍼마크트가 그 이름을 생략한 것이다. 특히 공동 득점왕에 대해 명확한 기준 없는 표기 기준에 대한 해명이 없는 것도 큰 문제다. 축구라는 스포츠에서 기록서 함부로 표기하는 것은 스포츠의 가치를 깎아내리기 때문.
실제로 저명한 트랜스퍼마크트가 손흥민을 포함한 다른 선수들을 제외시킨 것은 뒤늦게 기록으로나마 PL을 접하는 팬들에게 큰 혼동을 줄수가 있다.
스스로 공신력 있는 매체라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면 해당 시즌에 대한 공동 득점왕을 명확하게 표기해서 축구를 접하는 팬들에게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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