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에서의 출전 기회를 잃은 이강인(23)이 결국 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유럽 무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세리에 A의 나폴리가 이강인을 차세대 핵심 자원으로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3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이 PSG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나폴리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PSG는 스쿼드 정비 과정에서 이강인을 매각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나폴리는 그를 최우선 영입 타깃으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PSG는 이번 시즌 유럽 무대 4관왕(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하며 황금기를 누렸고, 그 중심에는 1월에 8000만 유로(1260억 원)라는 거액에 영입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있었다. 그는 곧바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으며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이강인은 시즌 초반과 중반에는 간헐적으로 선발 출전했으나 중요한 무대에서는 벤치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다. 공식전 45경기에 나섰지만 선발 출전은 26경기, UCL에서는 4경기 선발에 그쳤고 결국 결승전인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벤치에서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이강인은 다양한 포지션에서 기용되며 윙어,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등으로 뛰었지만 확고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다. PSG는 그에게 재계약 의사를 밝힌 상태지만, 정작 이강인은 꾸준한 출전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6/04/202506041232774096_683fbfb47d7a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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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PSG는 이강인에게 4000만 유로(629억 원)의 이적료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나폴리는 일시불 지급이 아닌 임대 후 완전 이적 옵션 혹은 성과 기반 보너스를 포함한 구조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양 구단 간의 관계가 원만한 편이기 때문에 이적 성사 가능성은 적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무엇보다 중요한 변수는 이강인 본인의 의지다. 출전 기회를 갈망하는 그에게 나폴리는 전술적으로 더 적합한 환경으로 보인다. 최근 연장 계약을 체결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강한 압박과 속도감 있는 전환 플레이 그리고 2선에서의 창의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강인은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판단하고, 좌우 측면을 오가며 경기 흐름을 바꿔낼 수 있는 장점을 지닌 선수다.
나폴리의 중원 개편도 이강인에게는 호재다. 콘테 감독은 이미 다비데 프라테시(인터 밀란)와 함께 이강인을 핵심 영입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팀 리빌딩의 축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이는 단순한 보강을 넘어, 나폴리가 이강인을 중심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뜻한다.
물론 이적이 즉시 이뤄질 것이라고 단정하긴 이르다. 이강인은 현재 PSG와 2028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고, PSG 역시 강제 방출을 추진하는 단계는 아니다. 다만 선수의 출전 욕구, 나폴리의 구체적인 관심, PSG의 전술 변화가 맞물리면서 여름 이적 가능성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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