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운톨리, 유벤투스와 계약 해지...'김민재 유벤투스 이적설'도 마무리?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6.04 11: 41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의 유벤투스행 가능성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탈리아 세리에A 거함 유벤투스의 수뇌부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53)가 구단을 떠나며, 그가 주도했던 '김민재 영입 플랜'도 동력을 상실하게 됐다.
유벤투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와 계약 해지를 상호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구단은 "양측의 미래 비전과 우선순위에 대한 공동 평가에 따라 결정됐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구단의 향후 프로젝트 방향성과 지운톨리의 구상이 엇갈리며 결별을 선택한 셈이다.
지운톨리는 김민재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그는 SSC 나폴리 단장이던 2022-2023시즌, 김민재를 페네르바체 SK에서 영입해 세리에A 우승을 일군 주역 중 하나로 키워낸 인물이다. 그런 그가 올여름 김민재를 다시 세리에A로 불러들이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였다는 보도가 지난달 전해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탈리아 매체 '스파치오J'는 지난 5월 11일 "유벤투스가 바이에른 뮌헨과 접촉해 김민재 영입 가능성을 타진했다.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된 임대 형태 계약도 고려되고 있다"라며 유벤투스의 선제적 움직임을 전했다. 김민재는 당시 약 4,000만 유로(약 630억 원)의 몸값이 매겨진 상태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운톨리는 김민재가 바이에른에서 기대만큼의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적 첫 시즌 과부하와 부상으로 입지가 흔들린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나폴리 시절 김민재의 전성기를 누구보다 잘 아는 그였기에, 유벤투스 수비라인의 중심으로 낙점한 것이었다.
지운톨리의 퇴진으로 모든 구상이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유벤투스는 현재 리그 4위권 유지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동시에 부상자들이 속출하며 전력 보강이 시급한 상황. 결국 김민재와 유벤투스의 연결 고리는 느슨해지고 있다. 지운톨리의 퇴장이 유벤투스의 영입 전략에 변화를 예고하는 가운데, 김민재의 여름 행선지는 또다시 안갯속에 빠졌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