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든 산초(25, 맨유)가 결국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첼시와의 협상 결렬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새로운 출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복수의 사우디 클럽들이 산초 영입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소식이다.
영국 '미러'는 4일(한국시간) "제이든 산초는 첼시의 완전영입 거절 이후 사실상 사우디행이 유력한 상황"이라며 "알 힐랄, 알 이티하드, 알 나스르가 모두 산초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산초는 2023-2024시즌 첼시에서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결승전(vs 레알 베티스)에서 득점하며 우승에 기여했지만, 첼시는 2,500만 파운드(약 465억 원)에 달하는 완전 영입 옵션을 이행하지 않았다. 대신 맨유에 계약 미이행 벌금 500만 파운드(약 93억 원)를 지불하고 선수 복귀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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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새 사령탑 엔초 마레스카는 산초의 잔류를 희망했지만, 구단은 주급 30만 파운드(약 5억 5,800만 원)에 달하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산초는 주급 삭감을 거부했고, 이는 구단과의 결별로 이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아직 산초의 이적료 7,500만 파운드(약 1,395억 원) 중 약 1,700만 파운드(약 316억 원)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지급하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재정적 부담을 덜고, 동시에 여름 이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맨유는 산초 매각을 추진 중이다.
문제는 산초의 고액 연봉이다. 현 시점에서 그의 급여를 맞춰줄 수 있는 유럽 클럽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첼시 역시 이 문제로 완전 영입을 포기했으며, 맨유는 일부 연봉 보전을 논의했지만 최종적으로 개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맨유는 첼시로부터 받은 500만 파운드의 벌금 수익을 기반으로 여름 예산 조정을 시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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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클럽들은 예외다.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산초는 사우디 프로리그 고위 인사들과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 네트워크가 이적 성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알 힐랄, 알 이티하드, 알 나스르 모두 산초 측과 접촉 중이며, 이는 맨유에게도 희소식이다. 구단은 최소 2,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맨유는 마테우스 쿠냐를 영입한 데 이어 브라이언 음뵈모 영입도 추진 중이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산초를 다음 시즌 구상에서 완전히 배제한 상태다. 맨유는 산초를 다시 임대 보낸 후 계약 만료로 무료 이적시키는 시나리오를 피하고자 하며, 반면 산초는 계약 만료 후 자유계약으로 유럽 내 복귀를 노리는 시나리오에도 열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산초의 거취는 그가 자신의 연봉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달렸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행보를 볼 때, 고액 연봉을 고수하는 그의 태도는 사우디행이라는 해답으로 수렴되고 있다. /reccos23@osen.co.kr